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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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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이 세상은 지옥인가. 아니 이 세상이 지옥인가. 매일 들려오는 뉴스들에 무뎌질 만도 한데. 모두가 더럽고 모두가 추악하고 모두가 어리석다. 아주 오래전, 그의 인터뷰를 보고 '아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문화예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는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었다. 왜.. 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살은 안 돼. 나의 죽음에 영향을 받을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책임감으로 살아야 한다. 어제부터 열심히 기타쳐야지, 하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는데 다 부질 없고 우울하다. 그래도, 오늘도 살아가야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8. 7. 23.
A dream you dream..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다." 함께 꾸는 꿈.. 존과 요코처럼♡ 2018. 7. 22.
Pale Blue Dot :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 사진` 나는 어릴 때 과학자가 꿈이었다.. 광활한 우주.. 그리고 지구.. 지구 밖 세상은 어떨까? 우리는 비슷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 그것이 더하냐 덜하냐의 차이일 뿐.. 우주는 무한할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은, 지구는, 우주 안에서 그저 먼지 같은 존재라는 것. 하지만 그 점이 위대하기도 하다.. 이 말이 왜 이렇게 뭉클한지.. 울컥하며 눈이 뜨거워졌다. 아주아주 멀리 저 멀리서 보면 우리 '사람'들은 이 작은 점 위에 옹기 종기 모여 사는 같은 '고향' 사람들이다. 내 고향 '지구'.. 아름다운 내 고향, 하나 뿐인 지구인데.. 그 안에 살고 있는 숱한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무엇 때문에, 싸워야 하는가.. 우리는 '지구인'이다.. 제발 모두 이 사실을 염두에 두며 살자.. 덧없는 승리.. 2018. 7. 21.
공평 언제나 비교 대상이 있다는 것은 재미있다. 나는 먹고사는 것만 해결되면 세상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할 것 같은데.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채로 태어난 사람은 아니 그런 사람도 사는 것이 힘들단다. 당연하겠지. 사는 건 언제나 힘드니까. 어떤 문제로든 간에. 나는 인성 좋은 부모로부터 태어나 평생 사랑받으며 살아와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을, 어떤 이는 평생 갈구하며 살겠지. 그러고 보니 다행이다. 돈 같은 건 내 힘으로 더 벌 수도 덜 벌 수도 있다. 재벌이 되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나의 육체적 불편함도 이보다 더 큰 사람한테는 작은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보단 큰 거다. 당연한 것 아닌가. 다 가질 수는 없다. 완벽할 수는 없다. 영원할 수는 없다. 완벽하며 영원한 것은 음악뿐이다... 2018. 7. 21.
양파 생각 오늘은 촘 많이 우울하다. 현재 동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6개쯤 되는데 각각 다른 일들을 거의 요일별로 빡세게 처리하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한 자영업자의 처절한 몸무림에 속하는 일들과 제작자로서 쌓아갈 커리어를 위한 작업물들 속에 그냥 내가 뮤지션으로서 하고 싶어서 하는 딱 하나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잘하고 싶다. 꼭 해내고 싶다. 근데 잘안된다 흑. 기타 잡고 있는 시간도 별로 없으니 좋은 라인이 나오지 않는 건 넘나 당연한 일이겠지. 워낙 쉽게 동하지 않는 성격인데 정말 오랜만에 하고 싶은게 생겼는데 말이야.. 주차장 젖은 바닥 옆 기둥 아래 생뚱맞게 놓여 있는 쬐끄만 양파를 보니 울컥한다. 회사 계정으로 쓰기 시작한 이후로 개인적인 글은 안올리는데 그냥 딱 오늘만 감정적이자... 2018. 7. 15.
미친 7월 하루 하나 글쓰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머리 속에 생각들은 막 떠도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이핑 할 시간 내는게 이리도 어렵더냐 ㅠㅠ 폰으로 쓰면 될텐데, 마치 예전에 글을 쓰려면 원고지 펴놓고 연필 깎아서 정성껏 손으로 써야지..라고 했던 쓸데없는 고집같은 건가.. 휴우우우 너무 많은 일을 동시에 벌이고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다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 며칠 전 이런 글을 쓰고 또 며칠이 지났다. 정신없이 보름이 지나갔다. 남은 보름 동안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아니 다 해내야지. 그러기로 했으니까. 매일 글쓰기도.. 단 한 줄이라도 쓰자! 2018. 7. 1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토마스는 자신에게 말했다. 여자와 잔다는 것과 여자와 잠든다는 것은 두가지 상이한 열정일 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열정이야. 사랑은 성교 행위의 욕구에서 표명되는 것이 아니라(이 욕구는 무수한 여자에게 해당된다), 공동의 수면 욕구에서 표명된다(이 욕구는 오직 한 여자에게만 해당된다). ... 마술처럼 신비스런 것은 필연이 아니고 우연이다. 사랑이 잊을 수 없는 것이 되자면 처음 순간부터 우연들이 사랑 위에 내려앉아 있어야 한다. 마치 성자 프란츠 폰 아시시의 어깨 위에 내려앉은 새들처럼. ... 메타포란 위험한 것임을 나는 이미 말했다. 사랑은 메타포와 더불어 시작한다. 달리 말하면 사랑은 어떤 여자가 그녀의 첫마디로 우리들의 시적 기억 속에 자신을 아로 새기는 순간 싹튼다. ... 그에게 중요한 것은 그.. 2018. 7. 15.
KIMCHANGWAN BAND(김창완밴드) _ Time(시간) (Feat. Koh Sangji(고상지)) 이런 저런 영상을 틀어 놓고 배경 음악 삼아 수업 준비 중이었데, 이 곡은 시작부터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소름이 쫙 돋았다...... 오늘을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다. (2016. 3. 20. 16:01) 아침에 일어나 틀니를 들고 잠시 어떤 게 아래쪽인지 머뭇거리는 나이가 되면 그때 가서야 알게 될 거야 슬픈 일이지 사랑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게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걸 알게 될 거야 영원히 옳은 말이 없듯이 변하지 않는 사랑도 없다 그 사람이 떠난 것은 어떤 순간이 지나간 것 바람이 이 나무를 지나 저 언덕을 넘어간 것처럼 유치한 동화책은 일찍 던져버릴수록 좋아 그걸 덮고 나서야 세상의 문이 열리니까 아직 읽고 있다면 다 읽을 필요 없어 마지막 .. 2018. 7. 9.
사사키 아타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남다른 도전이 두렵지 않기 위하여 사사키 아타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남다른 도전이 두렵지 않기 위하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크게 꺾여본 사람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실패는 무척 아프다. 아득바득 온 힘을 다해 노력했을 경우는 더 하다. 간단없이 쏟은 열정, 영혼을 불태우던 숱한 시간들이 하릴없이 스러져버렸다. 그렇게 치열했는데도 성과가 없다면 이제 어찌할까 하는 절망감이 밀려든다. 남다른 길을 걷고 있다면 헛헛함이 훨씬 클 테다. 밥그릇 챙기지 못할 일에 매달리는 모습을 이해할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나이 먹을수록 남들같이 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된다. 예술이나 인문학, 순수 과학 같은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기란 참 어렵다. 부귀영화를 누릴 가능성은 더더욱 적다... 201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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