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23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2020 시필사. 30일 차]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하나가 #강은교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4. 손톱달 - 김소연 [2019 매일 시필사 - 35일 차. 2019.10.24 23:43] 손톱달 - 김소연 자유로를 단 하나의 선으로 압도하는 너무 큰 달 의 맨몸을 봤습니다 새침하고 스산한 푸른 달이었습니다 분명코 뒷모습일 겁니다 총총히 그리고 무미건조하게 돌아서며 사랑을 요약하는 달의 뒷모습 연연하는 자유로운 길고 긴 속눈썹 글씨는 누구보다 빨리 쓸 수 있다 ㅋㅋ #손톱달 #김소연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4.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2020 시필사. 29일 차]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상한영혼을위하여 #고정희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 2020. 7. 13. 섬 - 정현종 [2019 매일 시필사 - 34일 차. 2019.10.23 21:41]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무래도 펜과 잉크는 다음주나 다시 가능할듯 ㅠㅠ #섬 #정현종 #짧은시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3. 천재들의 명곡들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사람들이라면, 이분들의 음악을 최소한 몇 곡 이상 카피해봤을 것이다. 명곡이란 무엇인가. 이런 곡들은 천재들만이 작곡할 수 있는 것일까.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업으로 삼았고, 그들의 곡들이 주는 감동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절절하다. 우리의 히어로들은 이제 삶의 끝에 계시고, 나 또한 빼박 중년임을 인지하며, 세월이란 시간의 흐름에 아쉬움과 그리움 속으로 빠져든다. 나는 앞으로 얼마나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까. 늦게 음악을 시작했기에 젊은 날 늦었다고 생각하며 조급함이 앞섰고, 한 때는 음악적 작업들을 행함에 의미를 잃기도 했었다. 그러나 언제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아직 늦지 않았다는 반증임을 고려하고, 또 나만의 멜로디를 아껴두었던 나의 의지를 더해서, 이제부터는 좋은 곡을.. 2020. 7. 12. 농담 - 이문재 [2020 시필사. 28일 차]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농담 #이문재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2. 지렁이 - 이외수 [2019 매일 시필사 - 33일 차. 2019.10.23 00:04] 지렁이 - 이외수 도대체 내가 뭘 잘못 했습니까 #지렁이 #이외수 #한줄시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2. 철길 - 용혜원 [2020 시필사. 27일 차] 철길 - 용혜원 친구야, 생각해보게나. 철길 말일세. 두 개의 선이 나란히 가고 있지 가끔씩 받침대를 두고 말일세. 다정한 연인들 같다고나 할까? 수 많은 돌들은 그들이 남긴 이야기고 말일세. 그 철길 위로 열심히 달리는 기차를 생각해보게나 두 선로는 만날 수 없네. 그러나 가는 길을 똑같지 어느 쪽도 기울어져서는 안되지 거리 간격이 언제나 똑같지 않았나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을 보게나. 친구아! 우리의 우정은 철로일세 물론 자네가 열차가 되고 싶다면 할 수 없네 그러나 열차는 한 번 지나가지만 철길을 언제나 남는 것이 아닌가? 열차가 떠나면 언제나 아쉬움만 남지. 친구야, 우리의 길을 가세 철길이 놓이는 곳에는 길이 열리지 않나. #철길 #용혜원 #시필사 #펜글씨 #.. 2020. 7. 11. 용기 - 요한 괴테 [2019 매일 시필사 - 28일 차. 2019.10.17 23:43] 용기 - 요한 괴테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다면 낙심하지 마라. 이사짐을 다싸버려서 공책이 없네요 ㅠㅠ 급하게 갤노트 펜으로 내일의 시를 미리 후다닥 ㅋㅋ #용기 #요한괴테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닙펜 #딥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1.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18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