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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까이 4 - 이성복 [2021 시필사. 256일 차] 그대 가까이 4 - 이성복 그대 계신 곳을 멀리 뒤돌아가다가 겨울 나무들이 선 곳에 나도 섰습니다 그대 비밀을 안다면 나도 그대의 비밀이 될까요 눈송이 입자처럼 고운 비밀이 내게도 있었던가요 지금은 멎어버린 샘 가의 돌무더기처럼 나는 버려져 있습니다 간간이 비 뿌리거나 바람 스치면 그대 이름 되뇌어보면서 #그대가까이4 #이성복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9. 13.
Day 100. 백일이라니 철봉 산지 어느덧 1년이 넘었네. 운동을 백번 밖에 안 했단 말인가.. 사실 포스팅 중에 그냥 건강관리 글도 많으니 ㅠㅠ 올해도 백여 일 남았다. 진짜 또 한 해가 가기 전에 맨손 턱걸이 한 개라도!! 시필사랑 같이 매일 꼭 써야지! (글 쓸 걸 만들어야지!) #스트레칭 #맨몸운동 #전신운동 #근력운동 #코어운동 #나이키트레이닝클럽 #NTC #홈트레이닝 #홈짐 #건강관리 #뱃살빼기 2021. 9. 13.
Day 99. 홈트 재개 별걸 다 밀려서 쓴다;; 하지만 더 이상 밀리면 포기하게 될까 봐, 방학 숙제로 일기 몰아 쓰기 하는 기분이지만 일단 ㄱㄱ 몸이 회복되며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회복되어, 배가 다시 돌아왔다. 따흑 ㅜㅜ 얇아진 기분 좋았는데, 옛날 옷들도 오랜만에 다 맞고... 진짜, 빠지는 건 오래 걸려도 찌는 건 순식간이다. 그동안 너무 잘 먹었어. 몸 상했다고, 피곤하다고... 작콕하며 안 움직이고 잘 먹으니 살찌는 거야 당연지사. 다시 돌아온 소화기관의 놀라운 흡수력에 감사하지만, 아니 감사하죠 ㅜㅜ 아픈 거보다야 살찌는 게 낫겠지요 에효. 사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보고 집에 가자마자 도장 등록해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성인반 수련 시간인 저녁 8시에 갈 수가 없다. 그 시간에 일이 끝나지도 않고, .. 2021. 9. 13.
Day 98. 올바른 양치법 얼마 전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보았다. https://youtu.be/hTPGKQFv8Ws ※충격주의※ 양치 방법중 가장 효과 없는 것은... 회전법?! |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양치 #양치질방법 #회전법 #양치 ※ !!!!충격!!!! ※ 양치질의 바이블! 양치질의 정석! 회전법!!! 그러나 이 회전법이 사실은!!!! 여러가지 양치질 방법 중에서 제일 효과가 없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 youtu.be 어쩐지 이렇게 하기 영 싫더라만~ 치열이 안 좋은 나는 이제껏 살며 치과에 바친 돈이... ㅠㅠ 노화 현상 중에 무척 슬픈 것 탑 3 안에 드는 현상이 바로 이가 닳는 것이다. 나는 원체 육식 동물인 데다가, 힘을 많이 줘서(으으으으~ 빠드득) 이가 연령 대비 많이 닳아있는 상태라고 치과 샘이 얘기했.. 2021. 9. 13.
Day 97. 물냥이 (물 마시기 알림 앱) 그사이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다. 눈도 다 나은 것 같고.. 부은 눈 안뇨옹~ 속도 많이 나았다. 가끔 스트레스 극심할 때 따끔거리는 정도. 나이 들수록 건강 관리는 필수인 듯. 물을 많이 마셔야겠다고 결심하고 앱을 다운받았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water.drink.reminder.tracker&hl=ko&gl=US 물냥이: 물 마시기 알림이, 알람, 물 섭취량 추적, 물 섭취 균형, 수분 공급 - Google Play 앱 워터캣: 물 섭취 알림, 물 섭취량 추적, 물 섭취 균형, 수분 공급 play.google.com 몸무게를 입력하면 적정 섭취량을 설정해주고, 정해 놓은 시간마다 알람을 해준다. 보통 알람 소리는 짜증 나서 끄는데, 이건.. 2021. 9. 13.
절벽 - 이상 [2021 시필사. 255일 차] 절벽 - 이상 꽃이 보이지 않는다. 꽃이 향기롭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 거기 묘혈을 판다. 묘혈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묘혈 속에 나는 들어앉는다. 나는 눕는다. 또 꽃이 향기롭다. 꽃은 보이지 않는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 잊어버리고 재차 거기 묘혈을 판다. 묘혈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묘혈로 나는 꽃을 깜빡 잊어버리고 들어간다. 나는 정말 눕는다. 아아. 꽃이 또 향기롭다. 보이지도 않는 꽃이 ㅡ 보이지도 않는 꽃이. #절벽 #이상 #만년필 #라미 #펜글씨 #손글씨 #시필사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나의화성 #MyMars 2021. 9. 12.
거울 - 이상 [2021 시필사. 254일 차] 거울 -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요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거울 #이상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9. 12.
황혼의 나의 하늘에서 - 파블로 네루다 [2021 시필사. 253일 차] 황혼의 나의 하늘에서 - 파블로 네루다 황혼의 나의 하늘에서 그대는 구름이다, 빛깔도 모양도 내가 좋아하는. 그대는 나의 것, 달콤한 입술의 여인이여, 그대는 나의 것, 그대의 생명 속에는 나의 무한한 꿈이 살고 있다. 내 영혼의 등불은 그대의 발을 장미빛으로 물들이고, 나의 쓴 술은 그대의 입술에서 더없이 향기롭다. 오, 해질녘의 내 노래를 거두어들이는 여인이여, 나의 외로운 꿈은 그대로 하여금 얼마나 깊이 생각하게 했는가! 그대는 나의 것, 해질녘의 미풍 속을 절규하며 가는 그대는 나의 것, 바람은 나의 짝잃은 목소리를 질질 끌고 간다. 나의 눈 깊숙한 곳의 사냥꾼이여, 그대는 느닷없이 덮쳐 그대의 서글픈 눈길을 물처럼 넘치게 한다. 나의 사랑이여, 그대는 나의 음악.. 2021. 9. 10.
물 속의 사막 - 기형도 [2021 시필사. 252일 차] 물 속의 사막 - 기형도 밤 세시, 길 밖으로 모두 흘러간다 나는 금지된다 장마비 빈 빌딩에 퍼붓는다 물 위를 읽을 수 없는 문장들이 지나가고 나는 더 이상 인기척을 내지 않는다 유리창, 푸른 옥수수잎 흘러내린다 무정한 옥수수나무..... 나는 천천히 발음해본다 석탄가루를 뒤집어쓴 흰 개는 그 해 장마통에 집을 버렸다 비닐집, 비에 잠겼던 흙탕마다 잎들은 각오한 듯 무성했지만 의심이 많은 자의 침묵은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한다 밤 도시의 환한 빌딩은 차디차다' 장마비, 아버지 얼굴 떠내려오신다 유리창에 잠시 붙어 입을 벌린다 나는 헛것을 살았다, 살아서 헛것이었다 우수수 아버지 지워진다, 빗줄기와 몸을 바꾼다 아버지, 비에 묻는다 내 단단한 각오들은 어디로 갔을까? 번들거..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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