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는 시. 105]
달빛 환한 밤 네 등이 사라질 때까지 뒷걸음질 치며 바라보다
이제는 참한 기다림이 무엇인지 알 때도 된 연유로
아름다운 네 얼굴 가슴에 품고 홀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마저 뜨겁소.
소영위제 素英爲題 - 이상
1
달빛속에잇는네얼골앞에서내얼골은한장얇은皮膚가되
여너를칭찬하는내말슴이發音하지아니하고미다지를간
즐으는한숨처럼冬栢꼿밧내음새진이고잇는네머리털속
으로기여들면서모심듯키내설음을하나하나심어가네나
2
진흙밭헤매일적에네구두뒤축이눌러놋는자욱에비나려
가득고엿스니이는온갓네거짓말네弄談에한없이고단한
이설음을哭으로울기전에따에노아하늘에부어놋는내억
울한슬잔네발자욱이진흙밭을헤매이며헛뜨려노음이냐
3
달빗이내등에무든거적자욱에앉으면내그림자에는실고
초같은피가아물거리고대신血管에는달빗에눌랜인冷水
가방울방울젓기로니너는내벽돌을씹어삼킨원통하게배
곱하이즈러진헌겁心臟을드려다보면서魚缸이라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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