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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재삼 [2021 시필사. 6일 차]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江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것네. #울음이타는가을강 #박재삼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1. 9.
여행 - 나태주 [2021 시필사. 5일 차] 여행 - 나태주 떠나온 곳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여행 #나태주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1. 9.
내 삶은… - 자크 프레베르 [2021 시필사. 4일 차] 내 삶은… - 자크 프레베르 내 삶은 내 뒤에도 내 앞에도 현재에도 없다 삶은 그 안에 있는 것 #내삶은 #자크프레베르 #쟈끄프레베르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1. 9.
팔복 - 윤동주 [2021 시필사. 3일 차] 팔복 - 윤동주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요 #팔복 #윤동주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1. 9.
호수 1 - 정지용 [2021 시필사. 2일 차] 호수 1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 #정지용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1. 9.
많은 해답들을 가진 사람 - 메리 올리버 [2021 시필사. 1일 차. 시작] #많은해답들을가진사람 #메리올리버 #TheManWhoHasManyAnswers #MaryOliver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시작 2021. 1. 9.
하늘의 천 - 윌리엄 B. 예이츠 [2020 시필사. 110일 차] 하늘의 천 - 윌리엄 B. 예이츠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 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 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He wishes for the clothes of Heaven - William Butler Yeats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 2021. 1. 8.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 포루그 파로흐자드 [2020 시필사. 109일 차]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 포루그 파로흐자드(Forugh Farrokhzad) 오늘 밤 그대의 눈이 하늘에서 내 시에 별을 쏟아 낸다 종이의 흰 침묵 속에 불꽃을 심는 나의 다섯 손가락 열정에 들뜬 나의 미친 시는 욕망의 상처가 부끄러워 또다시 자신의 단어들을 불태운다 불꽃의 끝없는 갈증 그렇다, 사랑의 시작이다 비록 그 길의 끝이 보이지 않아도 다시는 그 끝을 생각하지 않으리 이렇게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답기에 왜 어둠을 두려워하는가 밤이 빛의 조각들로 가득한데 그 밤이 스쳐 지나가는 자리에 재스민 꽃 어지러운 향기 머물러 있는데 아, 그대로 두어라, 내가 영원히 그대 안에서 헤매도록 누구도 내 흔적을 다시는 찾지 못하도록 그대의 비 묻은 한숨과 타오르는 영혼이.. 2021. 1. 8.
10월 - 기형도 [2020 시필사. 108일 차] 10월 - 기형도 1 흩어진 그림자들, 모두 한곳으로 모이는 그 어두운 정오의 숲속으로 이따금 나는 한 개 짧은 그림자가 되어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쉽게 조용해지는 나의 빈 손바닥 위에 가을은 둥글고 단단한 공기를 쥐어줄 뿐 그리고 나는 잠깐 동안 그것을 만져볼 뿐이다 나무들은 언제나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작은 이파리들을 떨구지만 나의 희망은 이미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너무 어두워지면 모든 추억들은 갑자기 거칠어진다 내 뒤에 있는 캄캄하고 필연적인 힘들에 쫓기며 나는 내 침묵의 심지를 조금 낮춘다 공중의 나뭇잎 수효만큼 검은 옷을 입은 햇빛들 속에서 나는 곰곰이 내 어두움을 생각한다, 어디선가 길다란 연기들이 날아와 희미한 언덕을 만든다, 빠짐없이 되살아나는 내 젊은..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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