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길/오늘의 마음74 눈병 눈이 아프다는 핑계로 오늘은 느릿느릿하게 보냈다. 시필사를 하려고 시를 모으다 보니, 또 가슴이 아파졌다. 나는 어제 자랑할 일이 있었는데, 결국 또 슬퍼졌다. 덥고, 습한 여름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절. 결국 우리의 여름은 오지 않았다. 난 이미 예감하고 있었지. 예감은 미래의 내가 와서 해주는 충고라고... 눈 내리던 옥상을 함께 바라보던 그날, 뽀독뽀독 눈 쌓이던 소리가 신비롭던 그날, 하얀 눈 위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우리의 계절들이 스쳐 지나갔어. 여름은 없었어.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났지. 너는 이유를 물었지만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었어. 이제야 알게 된 거야. 여름은 언제나,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 가을이 오면 난 떠날 거야. 그리고 이야기할 거야. 노래할 거야. 2021. 7. 14. Gravity https://youtu.be/8w_2sWHToww 우리는 서로를 잘 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나는, 많은 시간, 모든 것이 다 허무해서 견딜 수가 없어. 약해 빠졌어. 혼자서는 그 어느 것도 딱히 할 의미가 생기질 않아. 나는, 많은 시간, 그저 살아있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했지. 간절하지 못해. 가끔 이렇게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면, 나는 왜 여태 살아있을까에 대해 생각하지. 딱히 이유가 있는 것 같진 않아.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던 때도 있었어. 너무 피곤해서 눈에 쌍꺼풀이 생길 때,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뭘 위해 이러고 있는 걸까? 목적을 잃은 채 달리는 것은 아닐까?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오랜만에 그나마 생각할 여유가 생기면 이렇게 글을 씨부렁 댈 수도 있어. 제주도로 가는 비.. 2021. 7. 7. 크루가 늘고 있다 어우 신나! 난 사람들이랑 같이 뭐 하는 게 왜케 좋지 ㅋㅋ 갑자기, 직원들 많아져서 사내 체육대회 하면 짱 좋겠다~ 이딴 생각 ㅋㅋㅋㅋㅋㅋ 어서 5인 이상 사업장 만들어서 친구들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그날까지! 일단 과제나 빨리 끝내잣. #노크온레코드 #KnockOnRecords #인디레이블 #진짜곧시작 2021. 6. 15. 대학원 2학기 종강 어쩃든, 종강이다. 두 곡 다 꽤 괜찮은 멜로디가 나왔다. 누구나 다 쥐어짜면 나오는 것은 아니리라, 이렇게 자위하며 ㅎㅎ 사운드는 이제부터 잡아가면 되는 것이다. 노래는 어어어, 앞으로 늘 것이다! 이것은 확신한다. 왜냐하면, 이제 내 목소리를 찾았고 앞으로도 계속 나를 이끌어줄 보컬 샘이 있다. 내 감정은 살아있고 내 심장은 여전히 펄떡이니까. 이제 진짜 시작이다. 처음부터 늦었고 지금은 말도 안 되게 늦었지만, 어쩌겠어.. 처음에 하려고 할 땐 망했고, 이제야 다시 하고 싶어 졌는데! 삶은 한번뿐이다. 다시는 이 순간을 보낼 수 없다. 그렇다면 나의 오늘,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내 인생은 17살, 28살, 그리고 45살에 전환되었다.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간다. 뛰어서 혹은 기어서라도 가고야 말.. 2021. 6. 12. 마감 전날 데드 라인 전날 기분이 좋다니 놀랍지 않은가? 우리 보컬 샘 진짜 다시 한번 또 느끼지만, 최고 최고!! 어우 든든해~ 두 곡 다 잘 나올 거 같다. 골목길 산책하다 정신 차려보니 숲에 있고, 벌레에게 발목 헌납하고, 위염은 진즉 도졌고, 잠을 못 자서 눈알이 빠질 것 같고, 금연이 깨질 뻔한 숱한 고비를 넘기고 있지만, 모레면 종강이라니! 아, 그래서 기분이 좋구나 ㅋㅋㅋ 걸으며 근 1년간 만들어 온 데모들을 쭉 들으며 오는데... 빨리 자유로워져서 그동안 밀려왔던 작업들 풀어내야지. 비록 내가 노래를 잘 못해도 나에겐 멜로다인 스튜디오가 있다! ㅋㅋㅋ 2021. 6. 9. 에너지 충전 어제 진짜 오랜만에 긴 통화와 오늘 진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있었더니 에너지가 충전된 기분이다. 그러나... 멜로디 으아 멜로디 ㅠㅠ 완성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하다. 그래도... 마음이 꽈악 찼다 ㅎㅎ #블챌 #오늘일기 #매일프로젝트 #에너지충전 2021. 6. 4. 멜로디 결정 장애 이번 주는 영 진도가 안 나간다. 에너지 고갈인가. 그렇다고 노는 것도 아니고 뭔가 하고는 있는데 제자리걸음이다. 멜로디가 도저히 해도 해도 맘에 쏙 드는 게 안 나온다. 나쁘진 않은데 이거야! 할만큼 좋지 않다. 머리가 멍~ 오늘은 꼭 정하고 넘겨야 하는데 미치겠네. 작업실에 혼자 오래 있으면 우울, 절망, 불안, 좌절, 슬픔, 분노, 실망, 자책 등등 온갖 부정적인 것들이 몰려온다. 2주만 버티자. 다음 작업실은 꼭 밖이 보이는 데를 얻어야지. #블챌 #오늘일기 #매일프로젝트 #작곡 #작콕 2021. 6. 3. 결국 여름이 왔어 6월이 되니 확 덥다. 마지막 네 번째 계절. 여름은 언제나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지. 이제 울지는 않지만 이렇게 그냥 지나가 버리는 걸까? 빨리 방학했으면 좋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https://artitube.tistory.com/922 문병 -남한강 - 박준 [2021 시필사. 152일 차] 문병 -남한강 - 박준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해서 수면은 새의 발자국을 기억하지 않는다 오래된 물길들이 artitube.tistory.com #블챌 #오늘일기 #매일프로젝트 #문병 #남한강 #박준 #6월 #여름 2021. 6. 2. 서촌 하늘 좋은 동네다. 하늘이 더 파랗고, 별이 더 반짝이고, 달빛도 더 선명하다. 처음 이사 왔을 때, 해 질 무렵 군청색으로 물드는 하늘색이 너무 예뻐서 감탄했었다. 이 곳은 앞으로,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신나는 노래 써야 하는데 신나지가 않아서 미치겠네;;; 없어진 나날보다 있었던 나날이 더 슬프다 https://artitube.tistory.com/913 텅 빈 액자 - 유희경 [2021 시필사. 149일 차] 텅 빈 액자 - 유희경 눈 덮인 지붕과 궁핍의 나무를 떼어낸다 서러운 그림이다 그림은 그의 것이다 그가 직접 걸어둔 것이다 등 너머 실팍한 마음이 이제야 먼지처럼 날린 artitube.tistory.com #블챌 #오늘일기 #매일프로젝트 #서촌하늘 #텅빈액자 #유희경 2021. 5. 31.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