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yMars

예술가의 길/오늘의 마음77

0316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3. 18.
마음은 찢어지는 게 찢어지지 않는 것보다 낫다. 또 한주가 지났다. 마음이 찢어지는 한주였다. 또 찢어졌다. 할 일들을 밀리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밀린다. 다음 주에는 작년부터 밀려있는 일 모두 꼭 다 처리해야지. 낭독 녹음도 매일 하고, 시도 매일 쓰고, 운동도 매일 해야지. 내일부터는 해를 보며 일어날 것이다. 아침을 만들 것이다. 건강한 생활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살아가야 하니까, 살아내야 한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불나방처럼 뛰어들었지만, 불가능할 거란 것도 알고 있었잖아. 함께 할 수 없는 숱한 것들, 원하지만 바랄 수 없었기에 슬픈 시간들을 견뎌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그러나 견디지 못한 것이겠지. 너무 잘하려고 하면 꼭 망치더라. 간절히 잘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더 안되더라. 소중한 것들은 꼭 이렇게 사라지더라. .. 2021. 3. 15.
일찍 자는 건 너무 어려워 오늘은 마음이 좀 아프네. 좀-이란 단어는 비교급이니까 의미를 두진 마. 보고 싶지 않은 것을 자꾸 보게 되니까 자꾸 생각하게 되고, 비교하게 되고, 참담한 심정이 들어. 이제 겨우 일주일인가. 세상에. 네가 있던 자리가 까마득히 멀리 있는데, 시간이란... 매일을 다르게 사는 나는, 매일이 다른만큼 다채로운 삶을 사는 것일까? 오늘은 오랜만에 울고 싶어 지는 밤이다. 아니 그러니까 일주일만인가. 울지 않을 거야 더 이상 울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해봤자 언제나 울고, 또 울지. 그러나 오늘은 울지 않고 잠들 거야. 일찍 자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또 새벽이네. 노래를 너무 못해서 패배감이 드나 봐. 다 내가 노래를 못해서야. 그런 거야. 오늘은 자꾸 화가 나네. 내일부턴 진짜 금주해야겠다. 2021. 3. 9.
감정이란? 다른 세계. 다른 세상. 나는 무슨 꿈을 꾸었나? 이름을 잃어버렸다.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버렸다. 흐린 하늘은 슬프고, 북한강은 느리게 흐른다. 니 말이 맞아. 뒤돌아보지 말 것. artitube.tistory.com/622 북한강 기슭에서 - 고정희 [2021 시필사. 41일 차] 북한강 기슭에서 - 고정희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서 위로받지 못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의 두 눈에서는 북한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 등을 기대고 싶 artitube.tistory.com 2021. 3. 8.
그래 잔은 비어있었고 취해 있었던 그때, 나는 죽어가듯 하고 너는 살아나듯 했을까? 아니, 반대였겠지. 아니, 둘 다 살아나듯 했을지도, 둘 다 죽어가듯 했을지도. 오늘 오래된 인연들과 너무 많이 연결되었다. 우리는 이렇게 늙어간다. 누군가와 밤새 술을 마셔야 할 것 같은 밤인데. 젠장 위가 아프다. 이별은 도처에 있어서 오늘도 이별한 사람들이 모여 이별 후를 이야기한다. 그만 실패하고 싶다. artitube.tistory.com/658?category=994484 휴일 - 자크 프레베르 [2021 시필사. 65일 차] 휴일 - 자크 프레베르 그래 잔은 비어 있었고 술병은 깨졌었지 침대는 활짝 젖혀져 있고 또 문은 닫힌 채였지 행복과 아름다움의 별 같은 유리 조각은 너저분한 방의 먼지 artitube.tistory.com 2021. 3. 7.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시에 동의하지 못하는 인간이 나다.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또 깨달았다. 마치 뱀파이어 같다. 나는 신선한 피가 필요하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뱀파이어가 있을까? 삶은 언제나 놀라움의 연속이지. 이번에는 정말 장기가 상하도록 아팠다. 십이지장 궤양을 앓은 흔적이 관찰된다니... 정말 아팠던 것이다. 아팠다. 지난 겨울 많이 아팠다. 3월이다. 개강했다. 봄이다. 여전히 위염 중이지만, 그만 아파야지. artitube.tistory.com/656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2021 시필사. 64일 차]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 2021. 3. 6.
오래전의 일기 중 깨어있어야 한다. 반성해야 한다. 고민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하자. 나를 믿고, 될 때까지 하자. 깊이가 있어야 한다. 가슴에서 나와야 한다. 진심만이 중요하다. 간절함이 승리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균형점을 찾자. 산책은 천천히, 일은 빠르게! 이상은 더 크게, 행동은 더 단단하게, 마음은 더 넓게, 생각은 더 깊게. 선택과 집중, 성실과 겸손. 항상 흐르는 물이 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져야 한다. - 언제나 같은 다짐을 하고 있다. 나는 나아지고 있을까? 벼리다 활용 : 벼리어(벼려) [벼리어(벼려),벼리여] 동사 I. 「…을」 1. 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날카롭게 만들다. 대장간에서 낫과 호미를 벼리다. 예) 대장장이는 이글이글 타는 참나무 숯불에 쇠를 달구고 힘찬 .. 2021. 3. 1.
살기 위해 잊지 말 것 몸이 좀 안 좋다. 작년엔 몸을 요즘엔 마음을, 너무 혹사시켜서 탈이 난 것 같다. 청춘도, 강철도 아닌 주제에... 운동도 안 한 지 몇 달은 되었는데 당연한 결과다. 이러다 금방 죽을 것 같아서 생활 패턴을 좀 잡아야겠다고 반성. 그 덕분에 노크온 레코드 세팅은 아주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잘하려고 하지 말아야지. 잘하려고 하지 말아야지. 잘하려고 하지 말아야지. 그냥 해야지. 불안하고 두려운 모든 것들에 대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그냥 믿자. 믿음이 부족했어. 설령 그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되지 않을지라도. 믿고, 또 믿고, 간절히 그냥 믿자. 시 쓰는 것 밀리지 말고, 책도 더 많이 보자. 감정에 몰입해야 하는 것 맞긴 하는데, 가끔은 유체이탈이 필요해. 그래야 넓어진다. 그래.. 2021. 2. 11.
비폭력주의자 이 세상엔 개새끼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살면서 늘어나는 개새끼 목록에 분노가 솟구친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나는 사람을 때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죽여버리겠어-도 아니고, 딱 한대만 때려도 돼?-하고 나가는데도 성공하고 돌아온 날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들은 이미 울고 있어서 언제나 내가 위로를 해주고 돌아온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그 이후로는 만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그렇게 언제나 한대도 못때린다. 제발 이번 개새끼도 다시는 마주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자멸하거라. 예감은 미래의 내가 와서 알려주는 것. 정말 소름 끼친다. 미래의 나는 타임머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2020. 10.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