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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필사 & 시낭독/2020 매일 시필사190

취했노라 - 백석 [2020 시필사. 154일 차] 취했노라 - 백석 노리다께 가스오(則武三雄)에게 나 취했노라 나 오래된 스코틀랜드의 술에 취했노라 나 슬픔에 취했노라 나 행복해진다는 생각에 또한 불행해진다는 생각에 취했노라 나 이 밤의 허무한 인생에 취했노라 #취했노라 #백석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7.
연애편지 - 윤조병 [2020 시필사. 153일 차] 연애편지 - 윤조병 그대 그리워 존재와 생명으로 시 한 줄 쓰려는데 사랑의 언어는 앞서 성큼성큼 가버리고 나의 의식은 꿈속처럼 멍멍합니다 햇살을 담은 바람처럼 가슴만 부풀어 터집니다 #연애편지 #윤조병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7.
침묵의 소리 - 클라크 무스타카스 [2020 시필사. 152일 차] 침묵의 소리 - 클라크 무스타카스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준다. 함께 흘러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침묵의소리 #클라크무스타카스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7.
반디불 - 윤동주 [2020 시필사. 151일 차] 반디불 -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 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반디불 #윤동주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7.
아침 - 이상 [2020 시필사. 150일 차] 아침 - 이상 캄캄한 공기를 마시면 폐에 해롭다. 폐벽(肺壁)에 끄름이 앉는다. 밤새도록 나는 몸살을 앓는다. 밤은 참 많기도 하더라. 실어 내가기도 하고 실어 들여오기도 하다가 잊어버리고 새벽이 된다. 폐에도 아침이 켜진다. 밤사이에 무엇이 없어졌나 살펴본다. 습관이 도로 와 있다. 다만 내 치사(侈奢)한 책이 여러 장 찢겼다. 초췌한 결론 위에 아침 햇살이 자세히 적힌다. 영원히 그 코 없는 밤은 오지 않을 듯이. #아침 #이상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4.
어떤 주문 - 이해인 [2020 시필사. 149일 차] 어떤 주문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만 하지 마시고 행복한 모습 환한 웃음으로 보여주셔요 사랑한다고 말만 하지 마시고 사랑하는 모습 한결같은 참을성으로 보여주셔요 행복과 사랑에도 겸손이 필요해요 너무 가볍게 말하지 마세요 #어떤주문 #이해인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4.
어제의 너 - 나태주 [2020 시필사. 148일 차] 어제의 너 - 나태주 - 할 말이 너무 많아 말을 삼킨다 얼마나 네가 예뻤는지 얼마나 네가 사랑스러웠는지 너는 차마 몰랐을 거다 하늘이 내려다보았겠지 나무들이 훔쳐보고 바람도 곁눈질로 보았겠지 너는 그냥 그대로 가을꽃 맑은 바람에 피어 있는 가을꽃 한 송이였단다. #어제의너 #나태주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4.
사랑 - 나태주 [2020 시필사. 147일 차] 사랑 - 나태주 하나님은 어떻게 알고 너를 내게 보내주셨을까? 작은 바람에도 두렵게 떨리는 악기 천만리 흘러넘친 비단의 노을 강물 그냥 가슴에 안아본다 거부할 수 없는 세상, 너. #사랑 #나태주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4.
간밤, 안개 구간을 지날 때 - 정한아 [2020 시필사. 146일 차] 간밤, 안개 구간을 지날 때 - 정한아 너무 좋아서 차마 들을 수 없는 노래. 다 들어버리고 나면 삶이 지나치게 비루해져버릴 거라. 모든 좋은 노래는 이곳에서 났으나 이곳 아닌 곳에 우리를 데려다 놓고, 이곳 아닌 곳이 노래 속에만 있을 것이라 믿으므로 우리는, 이 곡을 듣고 나면 미쳐버리는 거라. 올라갈 수 없는 높은 산에서 눈을 뜨는 거라. 그러나 그 곡이 끝나고 나면, 비루한 삶이 그리워 우는 거라. 이곳이 아닌 곳이 너무 추워 우는 거라. 눈 감은 채 고양된 황홀은 추락의 느낌과 너무나 흡사하고, 높이는 깊이와 같아지고, 지옥은 지극히 권태로운 곳이 될 거라. 천국과 뫼비우스의 띠로 이어져 있을 거라. 너무 좋아서 차마 다 들을 수 없는 곡을 들을 때, 듣다가 꺼..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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