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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프로젝트101

길 - 박노해 [2020 시필사. 85일 차] 길 - 박노해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자신을 잃지 마라 믿음을 잃지 마라 걸어라 너만의 길로 걸어가라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길 #박노해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9. 7.
창문의 완성 - 이병률 [2020 시필사. 84일 차] 창문의 완성 - 이병률 다음 계절은 한 계절을 배신한다 딸기꽃은 탁한 밤공기를 앞지른다 어제는 그제로부터 진행한다 덮거나 덮힌다 성냥은 불을 포장한다 실수는 이해를 정정한다 상처는 상처를 지배한다 생각은 미래를 가만히 듣는다 나중에 오는 것은 적잖이 새로운 것 네가 먼저 온다 시간은 나중은 나중에 온다 슬프게 뭉친 것은 나중까지 오는 것이다 희부연 가로등 밑으로도 휑한 나뭇가지로도 온다 한번 온 것은 돌아가는 일을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시험도 결심도 않는다 시간은 나중 오는 것이다 네가 먼저 오는 것이다 #창문의완성 #이병률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9. 6.
이것은 - 박상순 [2020 시필사. 83일 차] 이것은 - 박상순 이것은 감옥입니다. 세상의 경계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것은 도망자입니다. 영원으로 달아나서 여기에 미래를 남깁니다. 이것은 지옥입니다. 늘 헛것인, 환영이지만 내 가슴을 찌르는 뾰족한 가시입니다. 이것은 절벽입니다. 떨어지면 끝이어서 날아야만 합니다. 이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침묵할 때 몸속에서 자라나는 거대한 식물입니다. 나의, 이것은. #이것은 #박상순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9. 5.
강촌에서 – 문태준 [2020 시필사. 81일 차] 강촌에서 – 문태준 말수가 아주 적은 그와 강을 따라 걸었다 가도 가도 넓어져만 가는 강이었다 그러나 그는 충문히 이해되었다 #강촌에서 #문태준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깃털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9. 3.
아무한테도 아무한테도 - 이병률 [2020 시필사. 80일 차] 아무한테도 아무한테도 - 이병률 1 그 땅에는 뽑아내고 뽑아내도 자꾸만 그 나무가 자란다고 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땅에 유독 그 자리에 그 나무만 자라난다고 했다 2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는 소릴 들었다 사랑한다면서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는 말만 들었다 사랑한다는 감정의 판지를 덮고도 이토록 추운 것은 혓바닥으로 죽은 강물을 들이켜 한꺼번에 휘파람 불 수 없다는 증거 한 덩어리의 바람이 지나고 한 시대를 에워 가릴 것처럼 닥치는 눈발까지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는 소리로만 들렸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말만 거셌다 돌에서 물이 흐르고 그 물이 굳어 돌이 되고 그 돌에 틈바구니 생기도록 사무치고 사무쳐도 나 또한 아무한테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자는 소리만 되뇌었다.. 2020. 9. 2.
준비물 - 최대호 [2020 시필사. 79일 차] 준비물 - 최대호 좋은 일 좋은 사람 좋은 삶을 만나려면 간단한 준비물이 있다 좋은 나 #준비물 #최대호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9. 1.
사랑의 봄 - 프리드리히 뤼케르트 [2020 시필사. 78일 차] 사랑의 봄 - 프리드리히 뤼케르트 Warum willst du and're fragen, Die's nicht meinen treu mit dir? Glaube nicht, als was dir sagen Diese beiden Augen hier! 당신은 왜 다른 이에게 묻나요, 진실하지 않은 그들에게? 아무것도 믿지 마세요, 이 두 눈이 말하는 것 이외에는! Glaube nicht den fremden Leuten, Glaube nicht dem eignen Wahn; Nicht mein Tun auch sollst du deuten, Sondern sieh die Augen an! 낯선 이를 믿지 말고, 환상을 믿지 마세요; 나의 행동을 해석하지 말고, 나의 눈을 믿.. 2020. 8. 31.
두 사람 - 라이너 쿤체 [2020 시필사. 77일 차] 두 사람 - 라이너 쿤체 두 사람이 노를 젓는다. 한 척의 배를. 한 사람은 별을 알고 한 사람은 폭풍을 안다. 한 사람은 별을 통과해 배를 안내하고 한 사람은 폭풍을 통과해 배를 안내한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을 때 기억 속 바다는 언제나 파란색이리라. #두사람 #라이너쿤체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30.
나의 죽은 친구들 - 마리 하우 [2020 시필사. 76일 차] 나의 죽은 친구들 - 마리 하우 지치고 어떻게 해야 할지 해답을 알 수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떠난 친구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그러면 종종 답이 나오고 분명해진다 이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그 도시로 옮겨 가야 할까? 늦은 나이에 아기를 가져야 할까? 그들은 일제히 서서 머리를 끄덕이며 미소 짓는다 그들의 대답은 언제나 이것이다 무엇이든 기쁨으로 이끄는 것이면 그렇게 하라고 더 많은 삶과 더 적은 근심으로 이끄는 것이면 #나의죽은친구들 #마리하우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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