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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오늘 하루72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 한강. 빛과 실 그 시각 나는 시화방조제를 건너고 있었다.한겨울답지 않게 따갑도록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고 온갖 구름들이 평화롭게 흘러가는 하늘은 장관이었다. 차들은 길게 뻗은 도로를 쌩쌩 달리고 있고 양 옆으론 거친 바람에 검푸른 물결이 출렁거렸다.문득 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강연이 떠올랐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4시가 가까워질 무렵 OTT 앱으로 실시간 특집 방송을 틀었다. 화면이 국회로 넘어간 순간부터 내 심장은 점점 심하게 조여오기 시작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 중에 놀랍게도 한강 작가가 언급되었다. "저는 이번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를 겪으며,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 2024. 12. 20.
2024년 다이어리 2024년 다이어리를 정리했다.어느 순간부터 노션에, 구글 일정에, 메모 앱에, 폰과 컴으로 수시로 보고 고칠 수 있는 곳에 기록을 하는 일이 점점 늘어서 이번 달에는 종이에 거의 쓸 게 없어졌다.똑같은 거 또 쓰는 것도 시간 낭비고,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이 녀석은 이제 그만 사용하기로 했다.스타벅스 안 좋아한다.하지만 작년 이맘때쯤 이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고 올 해는 이 다이어리와 함께 소중한 한 해가 될 줄 알았다. 베토벤 선생님의 편지를 첫 장에 써놓았다.내가 살면서 재미 삼아말고 딱 3번 돈 주고 점을 봤는데... 아 생각해 보니 4번인데 처음엔 내가 돈 낸 것이 아니었구나.내 삶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돈까지 주며 점을 보.. 2024. 12. 19.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 피터 드러커 할 일이 너무 많고 시간은 계속 모자란다.언제는 안 그랬냐 싶지만...밀린 일들과 새로운 일들이 엉켜서 거대한 몸집이 되어 쫓아오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이제 무리하면 처절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사무치게 깨달았다.그래서 나는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고 퇴근을...;;; 바쁠수록 느긋해져야 한다.그러나 과잉 확신으로 망하지 않을 정도만!내일부터 좀 더 시간을 잘게 쪼개어서 써야겠다. P.S. (기쁨의 기록)아, 드디어 피아노가 좀 맘대로 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이런 날이 오기도 하는구나!!매일의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 결국 되는 것이다. 안되던 것들이 언젠가는 되고야 마는 것이다.   https://home.ebs.co.kr/greatminds/vodReplay/vodReplayVie.. 2024. 11. 21.
몸은 뜨거운 피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지- 나쓰메 소세키. 마음 너는 언젠가 마음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우리는 다른 언어를 쓰는 것처럼 서로의 말을 못 알아들었다.이해하고 싶었지만 오해만 쌓여갔어.나는 너를 알고 싶어서 책을 읽고 또 읽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지.그런데도 내 마음은 너무 오래 뜨거웠고 지나치게 진실했어.결국 마음은 부서져버렸고 피가 모자라. #나쓰메소세키 #마음 #오늘의문장 #손글씨 #마이마르스 #나의화성 #mymars 2024. 10. 27.
어리석은 자와 길벗이 되지 말라 너는 숟가락일까 혀일까?뭐든지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변하지 않을 사람에게 기대와 희망을 품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되지 않을 일에 힘쓰지 말자.눈 똑바로 뜨고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진리의 말씀 - 법정 옮김 나그네길에서 나보다 뛰어나거나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길벗이 되지 말라. 어리석은 자는 한 평생을 두고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길지라도참다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마치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 어진 이를 가까이 섬기면곧 진리를 깨닫는다혀가 국맛을 알듯이.  #법정스님 #진리의말씀 #법구경 #길상사 #진영각 #오늘의문장 #손글씨 #마이마르스 #나의화성 #mymars 2024. 10. 18.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작가님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와 진짜 어떻게 이런 일이...  놀랍고 또 놀랍고, 감격과 감동의 사흘이었다.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시집을 찾아 찬찬히 다시 보았다.원래도 좋아하는 책이었는데 무려 작가 친필 사인본이라 가보로 남겨야 할 듯 ㅋㅋ '반짝일 때까지'라는 말이 가슴에 확 와닿는다.  #한강 #서랍에저녁을넣어두었다 #2024노벨문학상 #반짝일때까지 #오늘의문장 #손글씨 #마이마르스 #나의화성 #mymars 2024. 10. 13.
잠을 줄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과업은 올림픽 보느라 일을 못하네;;그렇다고 잠을 줄일 순 없지!! #잠 #정희원 #당신도느리게나이들수있습니다 #오늘의문장 #손글씨 #마이마르스 #나의화성 #mymars 2024. 8. 4.
도시의 강은 바라보기만 해도 쓸쓸하고 가난한 내가 슬프고,아니 올 리 없는 나타샤가 아름다워서 슬프고,눈이 푹푹 나려서 슬프고,더럽지만 버리지 못하는 세상이 슬프고,이 소설이 모두 다 거짓말이 아니라 슬프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한 일들은 소설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소망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일들, 마지막 순간에 차마 선택하지 못한 일들, 밤이면 두고두고 생각나는 일들은 모두 이야기가 되고 소설이 된다.  중.  #김연수 #일곱해의마지막 #백석 #오늘의문장 #손글씨 #마이마르스 #나의화성 #mymars #7월북토크 2024. 8. 1.
마음은 찢어지는 게 찢어지지 않는 것보다 낫다 찢어진 마음은 어떻게 될까?깨어진 가슴은 어떻게 될까?생각을 끊어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다 살아진다. 하지만, 고향이 어디였는지 잊어버린 실향민처럼전기양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처럼나는 한 군데가 망가진채로, 아니 한 군데만 살아있는 채로 허우적거리고 있다. 달이 예쁜 밤이면 또 어쩔 수 없이 저 달을 보고 있을 네가 떠오르지만이제 나는 그대를 모른다.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아니 안 합니다.  https://youtu.be/64y1ChmDEgA?si=1e-IEwhBk4eAUsi8어른이 되어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된 이영훈 님 가사들. #긴호흡 #메리올리버 #그믐달 #oldmoon #사랑이지나가면 #한니발렉터 #오늘의문장 #손글씨 #마이마르스 #나의화성 #mymars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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