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너와 함께 올해 첫 보름달을 보고 싶었는데, 그래 내가 지금 이렇게 기운이 없는 건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같이 달구경을 못해서일까? 아무런 기대도 바람도 이제는 없다고 주저앉은 마음을 달래 보지만, 그건 그래야만 하는 것이지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니까... 네 생각을 하면 여전히 그렇게 할 말이 많아. 니가 좋다고... ... ... ... 내 마음이... ... ... ... 네 생각을 하면 눈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슬픔도, 분노도, 질투도, 좌절도, 절망도, 간절함도, 억울함도, 그리움도, 서러움도, 아픔도, 안타까움도 아니라고 쓰려고 했는데 그 모든 것일 수도 있겠다. 여전히 나는 네 발등에 내 이마를 대고, 네 발목을 두 손으로 붙잡고 싶은 충동을 느껴. 제발 가지 말라고, 내 곁에 있어달..
202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