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길143 공동체, 노년, 창의성, 그리고 예술 얼마 전 모종의 서류를 검토하다 놀라운 통계를 발견했다. 100세 이상 노인의 숫자가 1만 7천 명을 넘는다는 것이었다. 100살 넘는 사람은 기네스북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고령화가 어떤 수치보다 부쩍 눈앞에 육박하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이제 40대 초반인 나는 사고를 당하거나 몸을 혹사시켜 몹쓸 병을 얻지 않는 이상 100세 언저리까지는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때, 내 삶에는 어떤 보람과 즐거움이 남아있을까. 생각하면 아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게 직간접적으로 확인되는 요즘이지만, 생이 길어진다는 것이 마냥 축복만은 아닌 듯하다.물론, 여기에는 건강과 빈곤이 가장 근본요인으로 잠복해 있다.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은 구글의 엔지.. 2018. 8. 26. A dream you dream..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다." 함께 꾸는 꿈.. 존과 요코처럼♡ 2018. 7. 22. Pale Blue Dot :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 사진` 나는 어릴 때 과학자가 꿈이었다.. 광활한 우주.. 그리고 지구.. 지구 밖 세상은 어떨까? 우리는 비슷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 그것이 더하냐 덜하냐의 차이일 뿐.. 우주는 무한할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은, 지구는, 우주 안에서 그저 먼지 같은 존재라는 것. 하지만 그 점이 위대하기도 하다.. 이 말이 왜 이렇게 뭉클한지.. 울컥하며 눈이 뜨거워졌다. 아주아주 멀리 저 멀리서 보면 우리 '사람'들은 이 작은 점 위에 옹기 종기 모여 사는 같은 '고향' 사람들이다. 내 고향 '지구'.. 아름다운 내 고향, 하나 뿐인 지구인데.. 그 안에 살고 있는 숱한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무엇 때문에, 싸워야 하는가.. 우리는 '지구인'이다.. 제발 모두 이 사실을 염두에 두며 살자.. 덧없는 승리.. 2018. 7. 21. 공평 언제나 비교 대상이 있다는 것은 재미있다. 나는 먹고사는 것만 해결되면 세상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할 것 같은데.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채로 태어난 사람은 아니 그런 사람도 사는 것이 힘들단다. 당연하겠지. 사는 건 언제나 힘드니까. 어떤 문제로든 간에. 나는 인성 좋은 부모로부터 태어나 평생 사랑받으며 살아와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을, 어떤 이는 평생 갈구하며 살겠지. 그러고 보니 다행이다. 돈 같은 건 내 힘으로 더 벌 수도 덜 벌 수도 있다. 재벌이 되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나의 육체적 불편함도 이보다 더 큰 사람한테는 작은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보단 큰 거다. 당연한 것 아닌가. 다 가질 수는 없다. 완벽할 수는 없다. 영원할 수는 없다. 완벽하며 영원한 것은 음악뿐이다... 2018. 7. 2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토마스는 자신에게 말했다. 여자와 잔다는 것과 여자와 잠든다는 것은 두가지 상이한 열정일 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열정이야. 사랑은 성교 행위의 욕구에서 표명되는 것이 아니라(이 욕구는 무수한 여자에게 해당된다), 공동의 수면 욕구에서 표명된다(이 욕구는 오직 한 여자에게만 해당된다). ... 마술처럼 신비스런 것은 필연이 아니고 우연이다. 사랑이 잊을 수 없는 것이 되자면 처음 순간부터 우연들이 사랑 위에 내려앉아 있어야 한다. 마치 성자 프란츠 폰 아시시의 어깨 위에 내려앉은 새들처럼. ... 메타포란 위험한 것임을 나는 이미 말했다. 사랑은 메타포와 더불어 시작한다. 달리 말하면 사랑은 어떤 여자가 그녀의 첫마디로 우리들의 시적 기억 속에 자신을 아로 새기는 순간 싹튼다. ... 그에게 중요한 것은 그.. 2018. 7. 15. KIMCHANGWAN BAND(김창완밴드) _ Time(시간) (Feat. Koh Sangji(고상지)) 이런 저런 영상을 틀어 놓고 배경 음악 삼아 수업 준비 중이었데, 이 곡은 시작부터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소름이 쫙 돋았다...... 오늘을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다. (2016. 3. 20. 16:01) 아침에 일어나 틀니를 들고 잠시 어떤 게 아래쪽인지 머뭇거리는 나이가 되면 그때 가서야 알게 될 거야 슬픈 일이지 사랑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게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걸 알게 될 거야 영원히 옳은 말이 없듯이 변하지 않는 사랑도 없다 그 사람이 떠난 것은 어떤 순간이 지나간 것 바람이 이 나무를 지나 저 언덕을 넘어간 것처럼 유치한 동화책은 일찍 던져버릴수록 좋아 그걸 덮고 나서야 세상의 문이 열리니까 아직 읽고 있다면 다 읽을 필요 없어 마지막 .. 2018. 7. 9. 사사키 아타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남다른 도전이 두렵지 않기 위하여 사사키 아타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남다른 도전이 두렵지 않기 위하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크게 꺾여본 사람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실패는 무척 아프다. 아득바득 온 힘을 다해 노력했을 경우는 더 하다. 간단없이 쏟은 열정, 영혼을 불태우던 숱한 시간들이 하릴없이 스러져버렸다. 그렇게 치열했는데도 성과가 없다면 이제 어찌할까 하는 절망감이 밀려든다. 남다른 길을 걷고 있다면 헛헛함이 훨씬 클 테다. 밥그릇 챙기지 못할 일에 매달리는 모습을 이해할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나이 먹을수록 남들같이 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된다. 예술이나 인문학, 순수 과학 같은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기란 참 어렵다. 부귀영화를 누릴 가능성은 더더욱 적다... 2018. 7. 8. 뇌과학으로 본 창의성 “예술가의 창의성은 어디에서 나오나?” 뇌과학으로 본 창의성뇌과학으로 본 창의성 “예술가의 창의성은 어디에서 나오나?”2018. 6 예술가의 창의성과 그 동기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1960년대 버클리대에서 진행된 관련 연구에는 트루먼 커포티,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프랭크 오코너를 비롯해 건축가, 과학자 등 당시 유명한 창작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초대를 받고 캠퍼스에 모인 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연구진이 진행하는 다양한 실험과 관찰, 검사에 응했다. 당시 이 창작자들로부터 알아낸 중요한 한 가지는 창의성이란 너무 복잡하고 다면적이어서 그것을 구성하는 구성요소 역시 한 가지 요인으로 축약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연구진은 지능지수와 학업 성적이 얼마간 연관성을 보였지만 창의성과 그 동기에 대해서는 설명해.. 2018. 7. 1. 사랑이란 당신이 키워야만 하는 꽃 돈만 보이는 사람들은 평화를 팔고 또 팔아상업적으로 이용해먹었지요.그래서 우리는 시위를 했어요.벌거벗은 우리를 사람들은 욕했지만우리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써 극복했어요.사랑이란 어린 왕자가 그랬듯당신이 키워야만 하는 꽃이지요. -오노 요코- 2018. 7. 1. 이전 1 ··· 12 13 14 15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