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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예술가의 길/2020 매일 음악하기 (백일 프로젝트)

88일 차. 아티스트 챌린지 2 - 대학 음악 써클

by 박지은(MyMars) 2020. 4. 25.

그렇습니다. 옛날엔 '동아리'라고 안 하고 '써클'이라고 했어요 ㅋㅋ
제가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밴드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죠.
그 당시에는 대학 가서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대학가요제에 나가는 것이 많은 학생들의 로망이었습니다.
저도 부푼 마음으로 입학하자마자 학생회관에 가보았지만 제가 처음 갔던 대학교엔 밴드부가 없었어요 ㅠㅠ
그래서 대학연합 음악써클 '우리' 9기가 되었습니다.
동아리 10년 역사에 첫 여자 기타리스트가 들어왔다며 신입생 환영회 때 1기 선배들까지 구경 왔다는 ㅋㅋㅋㅋ
저는 일렉은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동기들은 이미 연주력이 후덜덜;;
일단 첫 알바에서 받은 돈으로 콜트 일렉 기타를 하나 사고(그날 진짜 안고 잤어요 ㅎㅎ), 미팅해서 만난 오빠한테까지 이거 어떻게 치는 거냐고 물어보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차저차 어설프지만 공연까지 하게 되었죠.

나의 일렉 기타 첫 공연! 

근데 다른 학교를 지하철 갈아타며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데다가 우리 학교에도 노래패 말고 그냥 보통 음악 써클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서, 다음 해에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여대 최초의 밴드 동아리를 만들었지요!

TS 1회 공연 사진 / 팜플렛
옆 학교 영화 동아리와 뮤직비디오 촬영 때 / 신입생 모집 홍보물
당시 안 다녔던 행사가 없었음 - 여대 밴드라 섭외 폭발이었죠 ㅎㅎ 
학교 앞 거리 공연 

매일매일 진짜 미치도록 재밌게 살았어요.
모두에게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시리게 아름답던 스무 살 시절의 추억입니다.
하, 더 늙기 전에 친구들과 밴드 한 번만 더 해봤음 좋겠네요 :)


오늘의 노래는 "Goodbye to Romance"입니다.
수도 없이 많은 곡들을 같이 공연했지만 이 노래가 지금 생각나네요.
아 보고 싶다 친구들 ㅠㅠ

https://youtu.be/VS75B10MV_w

OzzyOsbourne - Goodbye to Romance (Live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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