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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예술가의 길141

6. 시한부, 죽음, 삶, 윤회, 업보, 영원 30일 동안 소설 쓰기 1-6 코즈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문제집을 꺼냈다. '숙제가 이렇게 많은데 미쳤어 미쳤어.' 눈은 지문을 쫓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자꾸 아까 그 장면이 떠올랐다. "음,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갑자기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노크를 보고 물었다. "아니, 그, 그냥. 신기해서......" "뭐가?" 갑자기 노크는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야, 뭐 하는 거야?" "내가 나중에 그림 그려줄게. 가만히 있어봐!" "엉?" "움직이지 말라니까!" 어리둥절해진 코즈는 손사래를 치며 노크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아 쫌! 넌 애가 왜 이렇게 산만하냐." 노크는 벌떡 일어나서 버스 정거장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2018. 11. 17.
5. 2500 30일 동안 소설 쓰기 1-5 "우리 배고픈데 편의점 가서 뭐 좀 먹자." 코즈는 노크를 잡아끌었다. "나 독서실에서 애들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노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코즈를 쳐다보았다. "만나서 또 무슨 작당들을 하려고. 잔말 말고 그냥 따라와" 학교 앞 건물들은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밤거리는 한적했다. Green light, Seven Eleven You stop in for a pack of cigarettes You don't smoke, don't even want to Hey now, check your change 노크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코즈 뒤를 따라갔다. 작년에 학교 옆 대로변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생겼을 때, 도무지 뜻을 .. 2018. 11. 16.
4. 명언 30일 동안 소설 쓰기 1-4 '어 벌써 10시네.' 코즈는 서둘러 연습복을 갈아입었다.이 시간까지 남아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아서 복도는 어두웠다.혼자 걸어가려니 살짝 무서워져서 불이 켜져 있는 중앙현관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해갔다.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별관에 나밖에 없나 봐. 으으 무섭다.' 순간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악. 수위 아저씨겠지? 설마 귀신......' 잰걸음으로 종종거리며 현관에 들어선 순간,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노크가 보였다. 누군가 남긴 명언처럼 항상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노크인데 혼자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생경했다. '푸훗, 웬일이야. 혼자서 여태 뭐 하고 있었을까?' 아는 사람을 만나니 안심이 되며 괜스레 엄청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힘껏 손을 흔들어 봤지만 .. 2018. 11. 16.
3. 화, 뜨거움, 불꽃 30일 동안 소설 쓰기 1-3 수업 시작종이 울렸다.노크는 왼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 턱을 괴는 척하며 손바닥을 펴서 귀를 가렸다.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Caught in a landslide - No escape from reality Open your eyes -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I'm just a poor boy...... 하도 많이 들어서 다 외워버린 가사를 공책에 끄적이며, 수학 시간에는 특히 느리게 가는 것 같은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지겹다. 언제쯤 이 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 반복. 반복.수학 시간이 지나면 영어 시간 그리고 또...... 어느새 해가 지고 야자가 시작되었다.노크는 책상.. 2018. 11. 16.
2. 편안함 30일 동안 소설 쓰기 1-2 뚝. 뚝.땀방울이 마루 바닥에 떨어지며 진한 동그라미를 남긴다.코즈는 허리를 숙이고 숨을 몰아 쉬다가 그대로 그냥 플로어에 드러누웠다. 헉. 헉.이대로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다.잠시 천장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음악은 계속 흐르고 있다.살짝 몸이 바닥에서 떠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것 같다. 딱딱하기만 한 플로어가 침대 위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코즈! 콩쿨이 다음 주인데 지금 한가하게 누워서 쉬고 있어?" 무용 선생님의 찢어지는 목소리에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났다. "자, 여기 다시 해 봐.""아냐 아냐, 시선은 좀 더 위로""손 끝에 감정을 더 넣어야지." 선생님의 쉴 새 없는 질타가 이어졌다. 코즈는 열심히 뛰고 구르고 돌고 끊임없이.. 2018. 11. 16.
1. 30일 후에 30일 동안 소설 쓰기 1-1 "30일 후에 우리......" 비가 오는 창 밖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노크는 고개를 돌렸다. 2018. 11. 16.
30일 동안 소설 쓰기. 첫 번째. [낯선 크로스 30일 글쓰기 프로젝트] 나만의 규칙 : 정해진 것은, 주인공 2명.너와 나의 이야기라는 것뿐.우리의 숱한 이야기들 중에 어떤 이야기가 선택될까. 매일 주어지는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쓴다.주어진 주제로 글을 쓰기 힘들면 그 단어라도 꼭 들어가게 한다. 30일 후에 너와 나는 어떻게 될까. 2018. 11. 16.
공동체, 노년, 창의성, 그리고 예술 얼마 전 모종의 서류를 검토하다 놀라운 통계를 발견했다. 100세 이상 노인의 숫자가 1만 7천 명을 넘는다는 것이었다. 100살 넘는 사람은 기네스북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고령화가 어떤 수치보다 부쩍 눈앞에 육박하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이제 40대 초반인 나는 사고를 당하거나 몸을 혹사시켜 몹쓸 병을 얻지 않는 이상 100세 언저리까지는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때, 내 삶에는 어떤 보람과 즐거움이 남아있을까. 생각하면 아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게 직간접적으로 확인되는 요즘이지만, 생이 길어진다는 것이 마냥 축복만은 아닌 듯하다.물론, 여기에는 건강과 빈곤이 가장 근본요인으로 잠복해 있다.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은 구글의 엔지.. 2018. 8. 26.
A dream you dream..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다." 함께 꾸는 꿈.. 존과 요코처럼♡ 201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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