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길/2018 매일 글쓰기 (30일 프로젝트)9 1주일이 지났다. [낯선 크로스 30일 글쓰기 프로젝트] Nov 18. 2018 하루에 한 편씩, 꼬박꼬박 총 7편의 글을 썼다. (나름 대견하네. 짝짝짝) 이 모임의 규칙은 매일 정해진 담당자가 주제를 발표하고, 그 주제에 맞는, 혹은 자유롭게 글을 써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카페에 글을 올리는 것이다. 그냥 글을 쓰는 거다. 내가 미쳐서 혼자 연애 소설을 쓰고 있다는;; 처음에는 두근두근 엄청 신나고, 어떻게 주제랑 연결 지어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엄청 생각하고, 마치 고딩으로 돌아간 것 같이 붕 뜬 기분도 묘했었는데.. 바쁜 날은 시간에 쫓겨서 막 말도 안 되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생각했던 것의 반의 반도 못쓰고 1시 되기 전에 허겁지겁 올리고, 이럴 바에는 좀 더 다듬어서 내일 올릴까 고민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그.. 2021. 1. 10. 7. 벽 30일 동안 소설 쓰기 1-7 노크는 독서실에 가기 위해 152번 버스를 탔다.여느 때와 같이 맨 뒷좌석 창가로 가서 앉아서 이어폰을 귀에 꼽았다. 저 멀리로 날아간 작은 새 하나 가벼운 우울만 남아있네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보지만 보이는 건 사람들의 큰 벽뿐 오늘도 습관처럼 새는 떠났고 흔한 해 질 녘 너를 만나 작은 풀꽃 하나 벽속에 넣어주고 작은 연못도 내 마음에 만들었지 유리창에 비치는 자신의 옆모습이 코즈의 옆얼굴로 겹쳐 보였다. 슬로 모션처럼 천천히 코즈의 얼굴이 가까이 왔다 멀어진다.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계속 다른 시점으로 변하며 방금 그 장면이 반복해서 재생되었다. '이상하다, 내가 왜 이러지......' 노크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가방을 열었다. '사진 잘 나왔.. 2018. 11. 18. 6. 시한부, 죽음, 삶, 윤회, 업보, 영원 30일 동안 소설 쓰기 1-6 코즈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문제집을 꺼냈다. '숙제가 이렇게 많은데 미쳤어 미쳤어.' 눈은 지문을 쫓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자꾸 아까 그 장면이 떠올랐다. "음,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갑자기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노크를 보고 물었다. "아니, 그, 그냥. 신기해서......" "뭐가?" 갑자기 노크는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야, 뭐 하는 거야?" "내가 나중에 그림 그려줄게. 가만히 있어봐!" "엉?" "움직이지 말라니까!" 어리둥절해진 코즈는 손사래를 치며 노크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아 쫌! 넌 애가 왜 이렇게 산만하냐." 노크는 벌떡 일어나서 버스 정거장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2018. 11. 17. 5. 2500 30일 동안 소설 쓰기 1-5 "우리 배고픈데 편의점 가서 뭐 좀 먹자." 코즈는 노크를 잡아끌었다. "나 독서실에서 애들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노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코즈를 쳐다보았다. "만나서 또 무슨 작당들을 하려고. 잔말 말고 그냥 따라와" 학교 앞 건물들은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밤거리는 한적했다. Green light, Seven Eleven You stop in for a pack of cigarettes You don't smoke, don't even want to Hey now, check your change 노크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코즈 뒤를 따라갔다. 작년에 학교 옆 대로변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생겼을 때, 도무지 뜻을 .. 2018. 11. 16. 4. 명언 30일 동안 소설 쓰기 1-4 '어 벌써 10시네.' 코즈는 서둘러 연습복을 갈아입었다.이 시간까지 남아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아서 복도는 어두웠다.혼자 걸어가려니 살짝 무서워져서 불이 켜져 있는 중앙현관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해갔다.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별관에 나밖에 없나 봐. 으으 무섭다.' 순간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악. 수위 아저씨겠지? 설마 귀신......' 잰걸음으로 종종거리며 현관에 들어선 순간,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노크가 보였다. 누군가 남긴 명언처럼 항상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노크인데 혼자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생경했다. '푸훗, 웬일이야. 혼자서 여태 뭐 하고 있었을까?' 아는 사람을 만나니 안심이 되며 괜스레 엄청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힘껏 손을 흔들어 봤지만 .. 2018. 11. 16. 3. 화, 뜨거움, 불꽃 30일 동안 소설 쓰기 1-3 수업 시작종이 울렸다.노크는 왼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 턱을 괴는 척하며 손바닥을 펴서 귀를 가렸다.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Caught in a landslide - No escape from reality Open your eyes -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I'm just a poor boy...... 하도 많이 들어서 다 외워버린 가사를 공책에 끄적이며, 수학 시간에는 특히 느리게 가는 것 같은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지겹다. 언제쯤 이 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 반복. 반복.수학 시간이 지나면 영어 시간 그리고 또...... 어느새 해가 지고 야자가 시작되었다.노크는 책상.. 2018. 11. 16. 2. 편안함 30일 동안 소설 쓰기 1-2 뚝. 뚝.땀방울이 마루 바닥에 떨어지며 진한 동그라미를 남긴다.코즈는 허리를 숙이고 숨을 몰아 쉬다가 그대로 그냥 플로어에 드러누웠다. 헉. 헉.이대로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다.잠시 천장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음악은 계속 흐르고 있다.살짝 몸이 바닥에서 떠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것 같다. 딱딱하기만 한 플로어가 침대 위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코즈! 콩쿨이 다음 주인데 지금 한가하게 누워서 쉬고 있어?" 무용 선생님의 찢어지는 목소리에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났다. "자, 여기 다시 해 봐.""아냐 아냐, 시선은 좀 더 위로""손 끝에 감정을 더 넣어야지." 선생님의 쉴 새 없는 질타가 이어졌다. 코즈는 열심히 뛰고 구르고 돌고 끊임없이.. 2018. 11. 16. 1. 30일 후에 30일 동안 소설 쓰기 1-1 "30일 후에 우리......" 비가 오는 창 밖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노크는 고개를 돌렸다. 2018. 11. 16. 30일 동안 소설 쓰기. 첫 번째. [낯선 크로스 30일 글쓰기 프로젝트] 나만의 규칙 : 정해진 것은, 주인공 2명.너와 나의 이야기라는 것뿐.우리의 숱한 이야기들 중에 어떤 이야기가 선택될까. 매일 주어지는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쓴다.주어진 주제로 글을 쓰기 힘들면 그 단어라도 꼭 들어가게 한다. 30일 후에 너와 나는 어떻게 될까. 2018. 11.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