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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필사 & 시낭독673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2020 시필사. 30일 차]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하나가 #강은교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4.
손톱달 - 김소연 [2019 매일 시필사 - 35일 차. 2019.10.24 23:43] 손톱달 - 김소연 자유로를 단 하나의 선으로 압도하는 너무 큰 달 의 맨몸을 봤습니다 새침하고 스산한 푸른 달이었습니다 분명코 뒷모습일 겁니다 총총히 그리고 무미건조하게 돌아서며 사랑을 요약하는 달의 뒷모습 연연하는 자유로운 길고 긴 속눈썹 글씨는 누구보다 빨리 쓸 수 있다 ㅋㅋ #손톱달 #김소연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4.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2020 시필사. 29일 차]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상한영혼을위하여 #고정희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 2020. 7. 13.
섬 - 정현종 [2019 매일 시필사 - 34일 차. 2019.10.23 21:41]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무래도 펜과 잉크는 다음주나 다시 가능할듯 ㅠㅠ #섬 #정현종 #짧은시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3.
농담 - 이문재 [2020 시필사. 28일 차]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농담 #이문재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2.
지렁이 - 이외수 [2019 매일 시필사 - 33일 차. 2019.10.23 00:04] 지렁이 - 이외수 도대체 내가 뭘 잘못 했습니까 #지렁이 #이외수 #한줄시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2.
철길 - 용혜원 [2020 시필사. 27일 차] 철길 - 용혜원 친구야, 생각해보게나. 철길 말일세. 두 개의 선이 나란히 가고 있지 가끔씩 받침대를 두고 말일세. 다정한 연인들 같다고나 할까? 수 많은 돌들은 그들이 남긴 이야기고 말일세. 그 철길 위로 열심히 달리는 기차를 생각해보게나 두 선로는 만날 수 없네. 그러나 가는 길을 똑같지 어느 쪽도 기울어져서는 안되지 거리 간격이 언제나 똑같지 않았나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을 보게나. 친구아! 우리의 우정은 철로일세 물론 자네가 열차가 되고 싶다면 할 수 없네 그러나 열차는 한 번 지나가지만 철길을 언제나 남는 것이 아닌가? 열차가 떠나면 언제나 아쉬움만 남지. 친구야, 우리의 길을 가세 철길이 놓이는 곳에는 길이 열리지 않나. #철길 #용혜원 #시필사 #펜글씨 #.. 2020. 7. 11.
용기 - 요한 괴테 [2019 매일 시필사 - 28일 차. 2019.10.17 23:43] 용기 - 요한 괴테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다면 낙심하지 마라. 이사짐을 다싸버려서 공책이 없네요 ㅠㅠ 급하게 갤노트 펜으로 내일의 시를 미리 후다닥 ㅋㅋ #용기 #요한괴테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닙펜 #딥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1.
깊이 묻다 - 김사인 [2020 시필사. 26일 차] 깊이 묻다 - 김사인 사람들 가슴에 텅텅 빈 바다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길게 사무치는 노래 하나씩 있다 늙은 돌배나무 뒤틀어진 그림자 있다 사람들 가슴에 겁에 질린 얼굴 있다 충혈된 눈들 있다 사람들 가슴에 막다른 골목 날선 조선낫 하나씩 숨어있다 파란 불꽃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후두둑 가을비 뿌리는 대숲 하나씩 있다 #깊이묻다 #김사인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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