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필사. 116일 차]


눈풀꽃 - 루이스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Snowdrops - Louise Gluck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u know 
what despair is;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in the cold light 
of earliest spring–
afraid, yes, but among you again 
crying yes risk joy 
  
in the raw wind of the new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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