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필사. 11일 차]
<나의 축제를 위하여 Mir zur Feier>의 제2판(1909)에서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이란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그냥 내버려두면 축제가 될 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하루하루가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 들어온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내고
사랑스런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달라 두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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