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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시필사 & 시낭독/2020 매일 시필사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中 - 릴케

by 박지은(MyMars) 2020. 6. 24.

[2020 시필사. 10일 차]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中 - 릴케

 

예술을 이해하거나 직접 창작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에는 시간을 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10년이란 세월은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계산을 하지도, 햇수를 세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나무처럼 무성하도록 하십시오. 

나무는 수액을 억지로 내지 않으며, 봄의 폭풍 속에서도 의연하게 서 있습니다.

혹시나 그 폭풍 끝에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갖는 일도 없습니다.

여름은 오게 마련이며, 근심 걱정 없이 조용하고 침착하게 서 있는 참을성 있는 사람들에게만 여름은 찾아옵니다.

저는 괴로움을 참아가며 끈기있게 매일 익히고 있으며, 

그 괴로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내만이 전부입니다.

 

- 같은 잉크와 펜인데도 종이에 따라 느낌이 이렇게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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