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는 시. 3]
올해 가을은 그냥 보냈다.
작년 가을 하늘은 참으로 찬란했지.
이번 가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사 등등으로 훅 지나가버렸다.
아니, 빨리 가버리라고 내가 등 떠밀어 보냈다.
이제 겨울이야.
매섭게 추운 날, 목도리 두르고 장갑 끼고 발 동동 구르며 별구경하고 싶다.
코끝이 찡해지는 바람이 별을 더 반짝이게 해 줄 거야.
별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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