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245일 차]
소녀들 - 이성복
웃음 속에 어찌 얼룩이 없겠습니까
웃음은 얼룩 속에 있습니다
여름 한나절 땀 흘리는 버스 안에서
소녀들은 한껏 웃습니다
저들의 웃음 소리는 처음 펴보는
부챗살 같습니다
저들이 웃을 때마다 부챗살
하나 하나가 꺾여나갑니다
웃음 속에 어찌 세월이 없겠습니까
저들의 웃음 속에 세월은 잠자고 있습니다
#소녀들 #이성복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2021 시필사 : 1일 1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단길 3 - 이성복 (0) | 2021.09.04 |
---|---|
비단길 1 - 이성복 (0) | 2021.09.04 |
뜻 밖의 만남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0) | 2021.09.01 |
여름의 달력 - 하재연 (0) | 2021.09.01 |
사랑 그 가장 어두운 것 3 - 엘사 끄로스 (2) | 2021.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