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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손글씨132

마중 - 허림 / 경계 - 박노해 [2020 시필사. 100일 차] 마중 - 허림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경계 - 박노해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마중 #허림 #경계 #박노해 #시필사 #닙펜 #딥펜 #깃털펜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백일 2020. 9. 24.
무한화서 中 - 이성복 시론 [2020 시필사. 99일 차] 260 좋은 사람 좋아하는 게 무슨 사랑이겠어요.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게 사랑이지요. 그처럼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게 시가 아닐까 해요. #무한화서 #이성복시론 #시필사 #연필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9. 21.
바다 울음 - 박경리 [2020 시필사. 98일 차] 바다 울음 - 박경리 바다 우는 소리를 들었는가 어떤 사람은 울음이 아니요 샛바람 소리라 했지만 나는 지금도 바다울음으로 기억한다 수평선에 해 떨어지고 으실으실 바람이 불면 바다는 뭍을 치고 울부짖었다 #바다울음 #박경리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9. 20.
초혼 - 김소월 [2020 시필사. 97일 차] 초혼 - 김소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초혼 #김소월 #위험 #아나이스닌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2020. 9. 19.
위험 - 아나이스 닌 [2020 시필사. 96일 차] 위험 - 아나이스 닌 그리고 그날이 왔다 봉오리 속에 단단히 갇혀 있는 위험이 꽃으로 필 위험보다 더 고통스러운 날이 #위험 #아나이스닌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9. 18.
한계선 - 박노해 [2020 시필사. 95일 차] 한계선 - 박노해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쳐 더는 나갈 수 없다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 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스스로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리라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쳐 금을 긋고 돌아서고 싶을 때 황무지를 갈아가는 일소처럼 꾸역꾸역 너의 지경을 넓혀가라 들풀처럼 너의 한계를 넓혀가라 파도처럼 너의 미래를 넓혀가라 #한계선 #박노해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9. 17.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2020 시필사. 94일 차]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그여름의끝 #이성복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9. 16.
몸살 - 이병률 [2020 시필사. 93일 차] 이병률 - 몸살 한번 녹으면 영원히 얼지 못하는 얼음처럼 한번 아픈 것이 영원히 낫지 않는다 낫지 않으니 축적이다 독을 내몰고 새 독을 품으려니 갱신이다 이 몸이 불길을 지킬 것이니 몸아, 몸을 귀찮게 마라 피와 식사에 애틋하게 관여하고 영혼의 물을 흘리며 우리는 조금 더 늙겠지만 어쩌면 이토록 한 사람 생각으로 이 밤이 이다지 팽팽할 수 있느냐 저리도 곡선으로 떼를 지어 할 말이 많은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곳으로 이끌리더라도 어쩔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이냐 어제는 단어가 오늘은 전부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무슨 암시가 있으려나 사랑이 끝나는 자리에 한 번쯤 미리 다녀오라고 새가 자꾸 울어대더라도 살(煞)은 절[寺]이어서 명치가 깊다 몸살아, 다 그만두고 어떤 연.. 2020. 9. 15.
그대 가까이 2 - 이성복 [2020 시필사. 92일 차] 그대 가까이 2 - 이성복 자꾸만 발꿈치를 들어 보아도 당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때로 기다림이 길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들어요 까마득한 하늘에 새털구름이 떠가고 무슨 노래를 불러 당신의 귓가에 닿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만나지 않았으니 헤어질 리 없고 헤어지지 않았어도 손 잡을 수 없으니 이렇게 기다림이 깊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늘어납니다 #그대가까이2 #이성복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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