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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中 - 릴케 [2020 시필사. 10일 차]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中 - 릴케 예술을 이해하거나 직접 창작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에는 시간을 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10년이란 세월은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계산을 하지도, 햇수를 세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나무처럼 무성하도록 하십시오. 나무는 수액을 억지로 내지 않으며, 봄의 폭풍 속에서도 의연하게 서 있습니다. 혹시나 그 폭풍 끝에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갖는 일도 없습니다. 여름은 오게 마련이며, 근심 걱정 없이 조용하고 침착하게 서 있는 참을성 있는 사람들에게만 여름은 찾아옵니다. 저는 괴로움을 참아가며 끈기있게 매일 익히고 있으며, 그 괴로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내만이 전부입니다. - 같은.. 2020. 6. 24.
고별사 : 슬픔을 금하며 - 존 던 [2020 시필사. 9일 차] 고별사 : 슬픔을 금하며 - 존 던 덕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죽어가며 자신의 영혼에게 가자고 속삭이고 그러는 동안 슬퍼하던 친구들은 이제 운명하나보다, 혹은 아니다, 라고 말한다 우리도 태연히 소란피우지 말며 홍수 같은 눈물, 폭풍 같은 한숨을 일으키지 말자. 속인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말하는 것은 우리의 기쁨을 모독하는 것이니. 지구의 움직임은 재난과 두려움을 가져오고, 사람들은 그 피해가 어떤지 안다 하지만 천체의 움직임은, 더 큰 움직임일지라도, 아무 해가 없다 달빛 아래 우둔한 연인들의 사랑은 (오직 그들의 영혼은 관능뿐이어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육체가 서로 헤어지면 그 사랑을 이루고 있던 것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토록 고결해진 사랑으로 우리 조차.. 2020. 6. 23.
꽃 - 윤희상 [2019 매일 시필사 - 8일 차. 2019.09.27 23:20] 꽃 - 윤희상 불어가는 바람이 잠깐 옷을 입어보는 것이다 #꽃 #윤희상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6. 21.
밤 눈 - 기형도 [2020 시필사. 6일 차] 밤 눈 - 기형도 네 속을 열면 몇 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은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 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밤눈 #기형도 #입속의검은잎 #시필사 #펜글씨 #.. 2020. 6. 20.
사랑한다는 것 - 안도현 [2019 매일 시필사 - 7일 차. 2019.09.26 23:48] 사랑한다는 것 -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것 #안도현 #시필사 #펜글씨 #닙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6. 20.
논어 中 - 공자 [2020 시필사. 5일 차] 仁者不憂 인자불우 知者不惑 지자불혹 勇者不懼 용자불구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으며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공자 (논어, 헌문 제30장) #공자 #논어 #군자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골드펄잉크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6. 19.
아침의 선물 - 폴커 폰 퇴르네 [2019 매일 시필사 - 6일 차. 2019.09.26 00:29] 아침의 선물 - 폴커 폰 퇴르네 모든 게 네 것이다. 해도 바다도 낮도 밤도 포도넝쿨의 포도 송이도 갈매기들도 바람 속에 나부끼는 단풍도 땅도 바위도 샘 속의 물도 빵도 소금도 냄새도 사과도 모두 다 네 것이다. 모두 다 네 것이다. #폴커폰퇴르네 #아침의선물 #시필사 #펜글씨 #닙펜 #딥펜 #손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6. 19.
행복 - 나태주 [시필사 29일 차. Dec 09. 2018]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아.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닙펜 #딥펜 #나태주 #행복 #낯선대학 #낯선크로스 2020. 6. 19.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2020 시필사. 4일 차]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Nazim Hikmet/1902~1963/터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A true travel the most magnificant poem hasn’t been written yet the mostbeautiful song..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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