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20 바다 일기 - 이해인 [2021 시필사. 284일 차] 바다 일기 - 이해인 1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2 바람 많이 부는 날 나는 바다에 나가 마음에 가득 찼던 미움과 욕심의 찌꺼기들을 모조리 쏟아 버리고 거센 파도 밀리면 깊이 숨겨 두었던 비밀 이야기들을 바다는 소라 껍질에 담아 모조리 쏟아 버리네 3 집에 돌아와서도 자꾸만 바다를 생각하다가 꿈에도 바다에 가네 아이들과 함께 조가비를 줍다가 금방 하루가 저물어 안타까운 바다빛 꿈을 꾸네 #바다일기 #이해인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 2021. 10. 12. [과카몰리 유니버스 굿즈] 그립톡(스마트톡) https://smartstore.naver.com/soummusic/products/5887964998 [과카몰리 유니버스 굿즈] 그립톡(스마트톡) : 숨뮤직 [숨뮤직] 숨SOUM(SOUND OF YOUR MIND)뮤직 & 노크온 레코드의 공식 스토어입니다. smartstore.naver.com ♪ 과카몰리 유니버스(GuacaMolly Universe)는 곡 쓰고 노래하는 괴짜 지구인 과카(Guaca)와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외계 야옹이 몰리(Molly) 두 캐릭터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 디지털 싱글 앨범 'Little Yellow Boy' 발매를 기념하여, 일러스트 작가 동그란씨와의 콜라보 작업으로 이 탄생하였습니다. ♪ 는 예쁜 반달 박스 안에 다섯 종류의 굿즈와 아티스트의 친필 메시지.. 2021. 10. 10. 눈물이 온다 - 이병률 [2021 시필사. 283일 차] 눈물이 온다 - 이병률 왜 눈이 온다, 라고 하는가 비가 온다, 라고 하는가 추운 날 전철에 올라탄 할아버지 품에는 작은 고양이가 안겨 있다 고양이는 이때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할아버지 어깨 위로 올라타고 사람들 구경한다 고양이는 배가 고픈지 울기 시작하는데 울음소리가 컸다 할아버지는 창피한 것 같았다 그때 한 낯선 청년이 주머니에서 부스럭대며 뭔가를 꺼내 작은 고양이에게 먹였다 사람들 모두는 오독오독 뭔가를 잘 먹는 고양이에게 눈길을 가져갔지만 나는 보았다 그 해쓱한 소년이 조용히 사무치다가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안으로 녹이는 것을 어느 민족은 가족을 애도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외출할 때 옷깃을 찢어 표시하고 어느 부족은 성인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성기의 끄트머.. 2021. 10. 10. [과카몰리 유니버스 굿즈] 항균 핸드 타월 (2종) https://smartstore.naver.com/soummusic/products/5887921726 [과카몰리 유니버스 굿즈] 항균 핸드 타월 (2종) : 숨뮤직 [숨뮤직] 숨SOUM(SOUND OF YOUR MIND)뮤직 & 노크온 레코드의 공식 스토어입니다. smartstore.naver.com ♪ 과카몰리 유니버스(GuacaMolly Universe)는 곡 쓰고 노래하는 괴짜 지구인 과카(Guaca)와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외계 야옹이 몰리(Molly) 두 캐릭터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 디지털 싱글 앨범 'Little Yellow Boy' 발매를 기념하여, 일러스트 작가 동그란씨와의 콜라보 작업으로 이 탄생하였습니다. ♪ 는 예쁜 반달 박스 안에 다섯 종류의 굿즈와 아티스트의 친필.. 2021. 10. 10. 님의 침묵 - 한용운 [2021 시필사. 282일 차]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2021. 10. 9. [과카몰리 유니버스 굿즈] 실제본 노트 (4종) https://smartstore.naver.com/soummusic/products/5887949923 [과카몰리 유니버스 굿즈] 실제본 노트 (4종) : 숨뮤직 [숨뮤직] 숨SOUM(SOUND OF YOUR MIND)뮤직 & 노크온 레코드의 공식 스토어입니다. smartstore.naver.com ♪ 과카몰리 유니버스(GuacaMolly Universe)는 곡 쓰고 노래하는 괴짜 지구인 과카(Guaca)와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외계 야옹이 몰리(Molly) 두 캐릭터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 디지털 싱글 앨범 'Little Yellow Boy' 발매를 기념하여, 일러스트 작가 동그란씨와의 콜라보 작업으로 이 탄생하였습니다. ♪ 는 예쁜 반달 박스 안에 다섯 종류의 굿즈와 아티스트의 친필 메.. 2021. 10. 9. 사막 - 이성복 [2021 시필사. 281일 차] 사막 - 이성복 세상은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 찼습니다 나는 자꾸 슬퍼졌습니다 당신은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아니면 어찌 세상이 슬퍼졌겠습니까 큰길로 나아가 소리 높여 통곡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어깨가 털 뽑힌 새처럼 파닥거렸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아들아, 사막으로 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막 달아났습니다 달아날수록 사막은 가까웠습니다 다가갈수록 사막은 당신을 닮아갔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내가 어찌 사막을 보았겠습니까 #사막 #이성복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10. 9. 무조건 신나는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과카몰리 유니버스' 지난 9월 28일 디지털 싱글 앨범 'Little Yellow Boy'를 발표한 과카몰리 유니버스. 곡 쓰고 노래하는 괴짜 지구인 과카(Guaca)와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외계 야옹이 몰리(Molly) 두 캐릭터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이들이 부르는 'Little Yellow Boy'는 부지런히 나무를 오르는 애벌레를 지켜보며 떠오른 희망찬 생각을 담은 경쾌한 댄스곡으로 많은 이들에게 잃어버린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일상이 되어가면서, 지속된 무기력으로 인해 힘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무조건 신나는' 노래로 뭉친 이들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얼마 전 발표한 음원 '리틀 옐로 보이'는 어떻게 만들어진 곡인가? -어느 날씨 좋은 날, 공원으로 소풍을 가서 돗자리를 펴고 누워 하늘.. 2021. 10. 7. 울음 - 이성복 [2021 시필사. 280일 차] 울음 - 이성복 때로는 울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우는지 잊었습니다 내 팔은 울고 싶어합니다 내 어깨는 울고 싶어합니다 하루 종일 빠져나오지 못한 슬픔 하나 덜컥거립니다 한사코 그 슬픔을 밀어내려 애쓰지만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그 슬픔이 당신 자신이라면 나는 또 무엇을 밀어내야 할까요 내게서 당신이 떠나가는 날, 나는 처음 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음 #이성복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1. 10. 7.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18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