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81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2020 시필사. 165일 차]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별의먼지 #랭리아브 #류시화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22. 지상의 길 - 이기철 [2020 시필사. 164일 차] #지상의길 #이기철 #청산행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22. 생의 노래 - 이기철 [2020 시필사. 163일 차] 생의 노래 - 이기철 움 돋는 나무들은 나를 황홀하게 한다 흙속에서 초록이 돋아나는 걸 보면 경건해진다 삭은 처마 아래 내일 시집 갈 처녀가 신부의 꿈을 꾸고 녹슨 대문 안에 햇빛처럼 밝은 아이가 잠에서 깨어난다 사람의 이름과 함께 생애를 살고 풀잎의 이름으로 시를 쓴다 세상의 것 다 녹슬었다고 핍박하는 것 아직 이르다 어느 산기슭엔 샘물이 솟고 들판 가운데 풀꽃이 씨를 익힌다 절망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지레 절망을 노래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꽃잎 하나씩은 지니고 산다 근심이 비단이 되는 하루, 상처가 보석이 되는 한 해를 노래 할 수 있다면 햇살의 은실 풀어 내 아는 사람들에게 금박 입혀 보내고 싶다 내 열 줄 시가 아니면 무슨 말로 손수건 만한 생애가 소중함을 노래하.. 2021. 1. 22. 熱河를 향하여 2 - 이기철 [2020 시필사. 162일 차] #熱河를향하여2 #열하를향하여 #이기철 #청산행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22. 熱河를 향하여 1 - 이기철 [2020 시필사. 161일 차] 熱河를 향하여 1 - 이기철 趾源은 하룻밤에 아홉의 강을 건너 거친 모래 땅 열하에 도달했다지만 나는 아홉 밤을 불면으로 지새워도 한 개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 마음 덮으면 없는 강이 마음 밝히면 열의 강으로 소리를 높인다 숱 많은 머리카락 날리며 바람은 어디로 불어 가는가 메마른 계절일수록 마음은 불타 올라 쓰라린 시대에는 쓰라린 정신만 남는다 참말 뜨겁게 살아 보리라 마음 다지면 맨살의 모래는 끓어오르지만 다가서면 열하는 마음 밖 백리에 피안으로 누워 있다 아직도 멀었느냐, 아픈 발 내리고 내 몸 잠시 쉬일 곳은, 내 발 디뎌 참새 발자국만한 흔적 남길 수 없는 땅 위에 낙타의 발을 이끌고 오늘도 고삐를 죄는 세월이여 어제 상수리나무 아래 쉬던 사람들 오늘은 꿈이 어지.. 2021. 1. 22. 멱라의 길 2 - 이기철 [2020 시필사. 160일 차] 멱라의 길 2 - 이기철 멱라의 길을 찾아 헤맨 삼백의 밤이 나의 채찍이 된다 멱라는 삼천년 전 楚에 있지 않고 돌팔매도 닿지 않는 내 마음 허공에 강물로 남아 있다 걸어도 걸어도 먼지 쌓인 길 금강 지나면 낙동강 상류 남쪽으로 처마 기울인 우리나라 집들 상수리 잎이 빼앗아 간 아침 햇살을 푸른 들길이 내게 돌려주지 않는다 어느 별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이 千山 너머 내 지친 몸의 침실을 마련하지 않아 自轉의 낮과 밤이 상추잎 같은 소년을 늙게 한다 아이의 얼굴을 한 초록이 이슬 속에 내 얼굴을 담아두는 오전은 아름답다 내 구두와 모직 옷들은 못과 나사로 조립한 도시처럼 낡고 헐어 머리카락 하나 바람에 불려 날아간 영원의 끝으로 내 몸을 옮겨놓지 못한다 수저로 퍼올리는 슬.. 2021. 1. 17. 멱라의 길 1 - 이기철 [2020 시필사. 159일 차] 멱라의 길 1 - 이기철 걸어가면 지상의 어디에 멱라가 흐르고 있을 것인데 나는 갈 수 없네, 산 첩첩 물 중중 사람이 수자리 보고 짐승의 눈빛 번개 쳐 갈 수 없네 구강 장강 물 굽이치나 아직 언덕 무너뜨리지 않고 낙타를 탄 상인들은 욕망만큼 수심도 깊어 이 물가에 사금파리 같은 꿈을 묻었다 어디서 이소(離騷) 한 가닥 바람에 불려 오면 내 지상에서 얻은 병(病) 모두 쓸어 저 강물에 띄우겠네 발목이 시도록 걸어가는 나날은 차라리 삶의 보석을 갈무리한다고 상강으로 드는 물들이 뒤를 돌아보며 주절대지만 문득 신발에 묻은 흙을 보며 멱라의 길이 꿈 밖에 있음을 깨닫고 혼자 피었다 지는 꽃 한 송이에 눈 닿는 것도 이승의 인연이라 생각한다 일생이 아름다워서 아름다운 사람은 .. 2021. 1. 17. 정신의 열대 - 이기철 [2020 시필사. 158일 차] 정신의 열대 - 이기철 내 정신의 열대, 멱라를 건너가면 거기 슬플 것 다 슬퍼해 본 사람들이 고통을 씻어 햇볕에 널어두고 쌀 씻어 밥 짓는 마을 있으리 더러 초록을 입에 넣으며 초록만큼 푸르러지는 사람들 살고 있으리 그들이 봄 강물처럼 싱싱하게 묻는 안부 내 들을 수 있으리 오늘 아침 배춧잎처럼 빛나던 청의(靑衣)를 물고 날아간 새들이여 네가 부리로 물고 가 짓는 삭정이 집 아니라도 사람이 사는 집들 남(南)으로만 흘러내리는 추녀들이 지붕 끝에 놀을 받아 따뜻하고 오래 아픈 사람들이 병을 이기고 일어나는 아이 울음처럼 신선한 뜨락 있으리 저녁의 고전적인 옷을 벗기고 처녀의 발등 같은 흰 물결 위에 살아서 깊어지는 노래 한 구절 보탤 수 있으리 오래 고통을 잠재우던 이불.. 2021. 1. 17. 나의 시 - 레너드 코헨 [2020 시필사. 157일 차] 나의 시 - 레너드 코헨 이것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나는 그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인모든 게 엉망이었을 때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약물에 의존하려고도가르침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았다.대신 잠을 자려고 애썼다.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는시 쓰는 법을 배웠다바로 오늘 같은 밤바로 나 같은 누군가가 읽을지도 모를이런 시를 위해. #나의시 #레너드코헨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2021. 1. 17.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19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