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 숭배와 혐오, 우리 모두의 딜레마 (클레어 데더러 지음, 노지양 옮김)
지난달 미학 스터디에서 괴물들: 숭배와 혐오, 우리 모두의 딜레마>의 발제를 맡게 되었다.사실 내가 자원했다.성인지감수성이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여성 뮤지션으로 30년을 살아오며 별의별 일들을 보고 듣고 겪어 왔기에, 이 책의 주제는 정말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 문제들이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먼저 책의 디자인에 반했고, 클레어 데더러의 글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마치 소설을 읽듯 막힘 없이 쑥쑥,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이 뛰어난 여성 작가의 재기 발랄한 문체에 몸을 던져, 그녀와 함께 질문하고, 함께 으웩하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다 보면, 이 추잡한 괴물 예술가들에 대해 연민과 동질감, 인류애 따위까지 느끼게 되어버린다. 작..
2025.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