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62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2019 매일 시필사 - 19일 차. 2019.10.08 22:24]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사랑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 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 2020. 7. 1. 그대를 지켜 주고 싶다 - 용혜원 [2020 시필사. 17일 차] 그대를 지켜 주고 싶다 - 용혜원 밤이면 어둠 속에 빛나는 밤하늘의 달보다 먼저 떠울라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이 되어 그대 가슴에 떠오르고 싶다 아침이면 밝은 빛을 발하는 해보다 먼저 떠울라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달빛보다 햇빛보다 더 밝게 더 환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그대를 바라보고 싶다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그대를지켜주고싶다 #용혜원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유리펜 #골드펄잉크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 준비물 - 최대호 [2019 매일 시필사 - 18일 차. 2019.10.08 00:23] 준비물 - 최대호 좋은 일 좋은 사람 좋은 삶을 만나려면 간단한 준비물이 있다. 좋은 나 #준비물 #최대호 #시필사 #손글씨 #연필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 月下獨酌(월하독작) 4 - 이백(李白) [2020 시필사. 16일 차]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 이백(李白) 4.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 ..... 근심걱정은 천만 가지요 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 ..... 아름다운 술은 삼 백잔이라.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 ..... 근심은 많고 비록 술은 적으나 酒傾愁不來(주경수불래) .....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 ..... 하여 술을 성인에 비유함을 알겠구나. 酒酣心自開(주감심자개) .....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리고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 ..... 수양산에서 먹기를 사양했던 백이숙제나 屢空飢顔回(누공기안회) ..... 빈 쌀뒤주에 굶주린 안회나 當代不樂飮(당대불락음) ..... 살아 생전 술 마시기를 즐기지 않았다면 虛名安用哉(허명.. 2020. 6. 30. 노래 - 자크 프레베르 [2019 매일 시필사 - 17일 차. 2019.10.06 23:23] 노래 - 자크 프레베르 오늘이 며칠일까 우리는 온 세월을 함께 살고 있지 그대여 우리는 온 삶을 함께 살고 있지 내 사랑하는 이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살아가며 서로 사랑하고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세월이 무엇인지 모르고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노래 #자크프레베르 #자끄프레베르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닙펜 #딥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6. 30. 月下獨酌(월하독작) 3 - 이백(李白) [2020 시필사. 15일 차]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 이백(李白) 3.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 삼월이라 함양성에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 갖가지 꽃핀 낮이 비단 같구나.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 ..... 뉘라서 이 봄 수심에 잠기리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 이 풍경 마주하여 마시리로다.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 ..... 궁핍하거나 형통함, 명의 길이가 짧음도 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 일찍이 조물주로부터 받은 것이니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 한 잔의 술이면 삶과 죽음이 같은 것이요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 세상만사는 원래 알기가 힘든 것이다.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 술에 취하여 천지를 잃어버리고 兀然就孤枕(올연취.. 2020. 6. 29. 옛노트에서 - 장석남 [2019 매일 시필사 - 16일 차. 2019.10.05 23:20] 옛 노트에서 - 장석남 그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의 그 수런댐으로 나는 이 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 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좇아서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래 그 옆에서 숨죽일 무렵 #옛노트에서 #장석남 #시필사 #손글씨 #닙펜 #딥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6. 29. 月下獨酌(월하독작) 2 - 이백(李白) [2020 시필사. 14일 차]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 이백(李白) 2. 天若不愛酒(천야부애주)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가 없고 地若不愛酒(지야부애주) 땅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에 어찌 주천이 있겠는가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부괴천) 술 즐김이 어찌 하늘에 부끄러우랴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賢聖旣已飮(현성기이음) 성현을 이미 다 마신 후에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신선을 더 구하여 무엇하랴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 술로 큰 도를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 술에 자연과 .. 2020. 6. 28. 밤, 바람 속으로 - 나희덕 [2019 매일 시필사 - 15일 차. 2019.10.04 23:56] 밤, 바람 속으로 - 나희덕 아버지 저를 업었지요. 별들이 멀리서만 반짝이던 밤 저는 눈을 뜬 듯 감은 듯 꿈도 깨지 않고 등에 업혀 이 세상 건너갔지요. 차마 눈에 넣을 수 없어서 꼭꼭 씹어 삼킬 수도 없어서 아버지 저를 업었지요. 논둑길 뱀딸기 밑에 자라던 어린 바람도 우릴 따라왔지요. 어떤 행위로도 다할 수 없는 마음의 표현 업어준다는 것 내 생의 무게를 누군가 견디고 있다는 것 그것이 긴 들판 건너게 했지요. 그만 두 손 내리고 싶은 세상마저 내리고 싶은 밤에도 저를 남아 있게 했지요. 저는 자라 또 누구에게 업혔던가요. 바람이 저를 업었지요. 업다가 자주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지요. #밤바람속으로 #나희덕 #시필사 #손글씨 #.. 2020. 6. 28. 이전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16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