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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예술가의 길/2020 매일 음악하기 (백일 프로젝트)

23일 차. 기타 화성학 (초급)

by 박지은(MyMars) 2020. 2. 20.

기타와 피아노는 본질적으로 악기의 구조가 다릅니다.
대부분의 화성학 및 음악 이론 서적들은 피아노를 위한 예제들로 나와 있는데요...
예를 들면 C Dm G 트라이어드 진행 예제가 악보로 다음과 같이 나와 있을 때,

솔   라   레
미   파   시
도   레   솔     -> 오선에 그려져 있다고 상상하면;;

피아노에선 아주 쉽게 칠 수 있지만, 기타에서 치려면 손이 찢어집니다.
물론 숙련된 재즈 기타리스트들이야 저 정도야 뭘.. 하겠지만,
이 정도 진도의 초급 이론을 배운다면 악기 역기 초중급일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어렵죠 ㅠㅠ
대신 타브 악보로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면 바로 쳐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0    1    3
1    3    0
0    2    0
2    0    0
3    x    2
0    x    3     -> 타브 악보에 그려져 있다고 상상하면;;

기타 전공을 하는 제자들에게 화성학을 가르칠 때 예제 나온 거 피아노로 쳐보고 소리를 들어보라고 하면, 
얘들이 지금 기타도 잘 못 치는데 열명 중 한두 명 쳐볼까 말까이고, 음원으로 나온 예제를 들려줘도 마치 독일어나 프랑스어 듣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기타리스트를 위한 화성학 책을 내려고 구상을 해뒀었는데 사실 이게 또 찾아보면 있긴 해요.
많지는 않은데 영어권에 괜찮은 교재가 몇 권 있고 일본에서 나온 책도 몇 권 있어요.
(일단 번역서들이 있고 내봤자 수요도 많지 않을 테니 집필은 나아아아아중에 ㅎㅎ)

표지 


오늘 소개할 책은 그 유명한 지옥 시리즈의 코바야시 신이치 저 '기타 전용 음악 이론서'입니다.

목차 

이 책은 화성학 왕초보이거나 취미 기타지만 이론도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께 적합할 것 같습니다.
쉽게 설명되어 있고 기타에 맞는 적절한 예시가 있으며 갑자기 어려워지지 않아요. 
(모든 교재의 핵심은 난이도 조절이죠!)

혼자 공부할 때 도움이 되는 그림들 ㅋㅋㅋ 

악보는 음악인의 언어 표기법입니다. 
글씨를 몰라도 사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정보를 듣기만 해야 하고 새로운 걸 습득할 때 무척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까 할머님들이 늦게라도 막 한글 배우고 그러는......)
악보도 마찬가지예요. 못 보고 못 그려도 되지만 자신이 초천재가 아니면 읽고 쓸 줄 알아야 다른 뮤지션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겠죠!
기타와 보컬 모두 심하게 출중하신 재즈계 사기캐 조지 벤슨 옹은 화성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악보도 볼 줄 모른다고 하죠. 위의 초천재란 이 정도 수준이요 ㅎㅎ

기타 지판을 이용한 조표 외우기 

이런 식으로 기타 맞춤 예시들이 좋아요 ㅎㅎ
대신 오그라드는 아재 개그들(이미 표지 사진부터ㅠ)은 감수하셔야 ㅋㅋ


오늘의 음악은, 펫 샵 보이즈의 '런던'입니다.
작업실 가는 길에 어르신들 신보를 들으며 갔는데요 ㅎㅎ
춤추고 싶은데 대로변이라 참아도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썩하는 거 있잖아요 ㅋㅋ 
와 진짜 여전하심~ 우리도 할머니 될 때까지 고고!!
추천곡은 신보는 아니고요 그냥 이분들 노래 중 무척 좋아하는 곡으로 골랐어요.

https://youtu.be/2p8Tu56UU4M

Music video by Pet Shop Boys performing London (2003 Digital Re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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