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뮤지션을 만날 때, 번역기를 켜도 음악 용어, 업계 이야기는 제대로 통역이 되지 않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2년 전쯤부터 '영어로 음악 얘기하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영어 말하기 공부를 이어왔다.
그러나...
스픽과 듀오링고 앱을 매일 꾸준히 사용했지만 말문은 쉽게 트이지 않았다.
외국인 친구를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그다음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저 뻔한 표현들만 튀어나왔다.
아무래도 이래서는 평생 대화다운 대화는 나누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러는 사이, AI는 정말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래서 올해는 앱 결제를 멈추고, 챗GPT나 제미나이를 활용해서 내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생각해 보니 영어로 어떤 문구나 표현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언제나 노래 가사였다.
문법책보다, 회화 표현보다, 멜로디에 실린 문장들이 훨씬 오래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가사를 좀 더 제대로 공부하고 외워볼까?
외우는 김에 코드도 외우고 라이브용으로 편곡도 하자!
후훗, 이렇게 올해의 새로운 프로젝트 <Lyric Note>가 시작되었다.
한 달에 두 곡, 영어 가사로 된 노래를 코드와 함께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https://youtu.be/jfVOmE1yoRo?si=jsTtA6UkgVPuL0uZ
대망의 첫 곡은, 내 사랑 The Beatles의 'Across the Universe'.
존 레넌은 평소 자신의 곡을 깎아내리는 편이었지만, 이 곡만큼은 "내가 쓴 가장 훌륭한 시"라며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멜로디 없이 가사만으로도 존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비틀즈의 명곡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이 곡을 첫 곡으로 고른 이유는 무엇보다 이 문장 때문이다.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올해는 나만의 세계관을 정리하고, 새롭게 확장해 천천히 펼쳐 보이려는 시기라 이 문장이 더욱 시의적절하게 느껴진다.
물론 "Nothing's gonna change my~"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Glenn Medeiros의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가 떠오르긴 하지만;;
어릴 때 많이 듣고 따라 부르던 노래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지금은 작정하고 외워도 맨날 까먹지만 ㅠㅠ
가을이 지나면 음악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 매주 무대에 올랐던 라이브 클럽들에서
아니,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가능한 한 많이 공연하고 싶다.
워낙 가사랑 악보 못 외우기로 유명한데 ㅎㅎ 이제는 외워서 해야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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