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221일 차]
쏘네트 16 - 빠블로 네루다
나는 너라는 땅 조각을 사랑한다,
이 행성의 초원에서 나는 다른 별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너는
우주의 번성을 반추한다.
너의 크막한 눈은 패배한 천체에서
내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별빛,
너의 살결은 빗속에 스쳐 지나가는
유성이 밟고 간 길처럼 파닥거린다.
그 많은 달들이 나에게는 너의 엉덩이들이었다,
모든 햇살이 너의 그 깊은 입과 그 감미로움,
어둠 속에 꿀처럼 불타는 빛의 홍수
길고 빨간 번갯불로 불탄 너의 가슴,
그래서 나는 네게 입 맞추며, 너의 몸의 불을 더듬는다,
너는 작지만 지구의 모든 것, 너는 비둘기, 세상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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