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한 이유에 대한 부질없는 추측과 후회 따위에 대한 것들을 한참 썼다가 지웠다.
그러고 나서 그곳에 들어갔다가 1의 글과 2의 글을 보고, 왜 들어갔는지 이유를 잊어버린 채,
좀비처럼 스크롤을 한없이 내리다가 빠져나왔다.
약빨이 괜찮은 건지 간만에 새벽에 깨어있다.
아, 내가 졸립다는 건 아프다는 뜻이었구나...
머리가 저릿할 정도로 생각을 해봤자 다 소용없다.
수많은 시간 아무리 그랬어도 나는 너를 맞추지 못했다.
지금 보니 알겠는 힌트들도 다 인지하지 못했고,
혼자 엉뚱한 수학 문제를 시험지 가득 풀고 풀고 또 풀다가,
결국 타임 오버.
자괴감과 그 모든 것들을 포즈 하고, 내일부터는 신나져야 한다.
신나져야 신나는 노래를 할 텐데...
노래도 연기라고 했다.
프로라면 남친이 죽은 날에도 무대에서는 웃으면서 노래해야 한다고.
대기실에서 울다가도 카메라 돌아가면 웃어야 했다고.
나는 그 연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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