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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시필사 & 시낭독680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드 D. 수자 시필사 13일 차.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드 D.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 Alfred D. Souza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Sing, like nobody is listening you.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y to live. 엣날폰을.. 2018. 11. 23.
기형도. 종이달 시필사 12일 차. 4페이지 필사!! 굿바이~ 내일부턴 내가 좋아하는 시를 써야지= 종이달 - 기형도 1 과거는 끝났다. 송곳으로 서류를 뚫으며 그는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는 김(金)을 본다. 자네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수백 개 명함들을 읽으며 일일이 얼굴들을 기억할 순 없지. 또한 우리는 미혼이니까, 오늘도 분명한 일은 없었으니까 아직은 쓸모 있겠지. 몇 장 얄팍한 믿음으로 남아 있는 하루치의 욕망을 철(綴)하면서. 2 그들이 무어라고 말하겠는가. 한두 시간 차이 났을 뿐. 내가 아는 것을 그들이 믿지 않을 뿐. 나에게도 중대한 사건은 아니었어. 큐대에 흰 가루를 바르면서 김은 정확하게 시간의 각을 재어본다. 각자의 소유만큼씩 가늠해보는 가치의 면적.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니지. 잠시 잇고 있었을.. 2018. 11. 22.
기형도. 나의 플래시 속으로 들어온 개 시필사 11일 차. 나의 플래시 속으로 들어온 개 - 기형도 그날 너무 캄캄한 길모퉁이를 돌아서다가 익숙한 장애물을 찾고 있던 나의 감각이, 딱딱한 소스라침 속에서 최초로 만난 사상(事象), 불현 듯 존재의 비밀을 알아버린 그날, 나의 플래시 속으로 갑자기, 흰 D-5 #SoundYourMind #당신의마음이음악이됩니다 #JumpingSun #딥펜 #브라우스닙 #Bandzug# #디아민 #병잉크 #Oxblood #기형도 #나의플래시속으로들어온개 #시필사 #낯선크로스 #낯선대학 2018. 11. 21.
기형도. 가는 비 온다 시필사 10일 차. 가는 비 온다 - 기형도 간판들이 조금씩 젖는다나는 어디론가 가기위해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둥글고 넓은 가로수 잎들은 떨어지고 이런 날 동네에서는 한 소년이 죽기도 한다. 저 식물에게 내가 그러나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언젠가 이 곳에 인질극이 있었다범인은 [휴일]이라는 노래를 틀고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자신의 목을 긴 유리조각으로 그었다지금은 한 여자가 그 집에 산다그 여자는 대단히 고집 센 거위를 기른다가는 비......는 사람들의 바지를 조금 적실 뿐이다그렇다면 죽은 사람의 음성은 이제 누구의 것일까이 상점은 어쩌다 간판을 바꾸었을까도무지 쓸데없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우산을 쓴 친구들은 나에게 지적한다이 거리 끝에는 커다란 전당포가 있다주인의 얼굴은 아무도 모른다사람들은 시간.. 2018. 11. 21.
샤를 보들레르. 나 그대를 밤의 창공처럼 연모한다오 시필사 9일 차. 맘에 쏙드는 책이다 ㅎㅎ 2018. 11. 21.
기형도. 램프와 빵 -겨울 版畵 6 시필사 8일 차. 램프와 빵 -겨울 판화 6 - 기형도 고맙습니다. 겨울은 언제나 저희들을 겸손하게 만들어주십니다. 오늘의 닙은 넘 이뻐서 사진도 투척! #딥펜 #브라우스닙 #IndexFinger #펠리칸 #병잉크 #BrillantBlack #기형도 #램프와빵 #겨울판화 #시필사 #낯선크로스 #낯선대학 2018. 11. 18.
기형도. 비가 2 - 붉은 달 시필사 7일 차. 비가 2 -붉은 달 - 기형도 1 그대, 아직 내게 무슨 헤어질 여력이 남아 있어 붙들겠는가. 그대여, x자로 단단히 구두끈을 조이는 양복 소매끈에서 무수한 달의 지느러미가 떨어진다. 떠날 사람은 떠난 사람. 그대는 천국으로 떠난다고 장기 두는 식으로 용감히 떠난다고 짧게 말하였다. 하늘 나라의 달. 2 너는 이내 돌아서고 나는 미리 준비해 둔 깔깔한 슬픔을 껴입고 돌아왔다. 우리 사이 협곡에 꽂힌 수천의 기억의 돛대, 어느 하나에도 걸리지 못하고 사상은 남루한 옷으로 지천을 떠돌고 있다. 아아 난간마다 안개 휘파람의 섬세한 혀만 가볍게 말리우는 거리는 너무도 쉽게 어두워진다. 나의 추상이나 힘겨운 감상의 망토 속에서 폭풍주의보는 삐라처럼 날리고 어디선가 툭툭 매듭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 2018. 11. 17.
기형도. 쥐불놀이 - 겨울 版畵 5 시필사 6일 차. 쥐불놀이 - 기형도 -겨울 판화(版畵) 5 어른이 돌려도 됩니까? 돌려도 됩니까 어른이? 사랑을 목발질하며 나는 살아왔구나 대보름의 달이여 올해에는 정말 멋진 연애를 해야겠습니다. 모두가 불 속에 숨어 있는 걸요? 돌리세요, 나뭇가지 사이에 숨은 꿩을 위해 돌리세요, 술래는 잠을 자고 있어요 헛간 마른 짚 속에서 대보름의 달이여 온 동네를 뒤지고도 또 어디까지? 아저씨는 불이 무섭지 않으셔요? 옥스블러드.이름만큼이나 맘에 드는 색깔의 잉크이다. 하. 다음주는 좀 찬찬히 쓸 시간이 날려나.이제서야 엄마의 취미(서예)에 100%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글씨 쓰는 게 이렇게 재밌다니! 갤S9 으로 촬영 인스타에서 필터 넣은 것 https://www.instagram.com/soummusic/.. 2018. 11. 17.
기형도. 소리의 뼈 시필사 5일 차. 소리의 뼈 - 기형도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었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 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 201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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