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잘 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나는, 많은 시간, 모든 것이 다 허무해서 견딜 수가 없어.
약해 빠졌어.
혼자서는 그 어느 것도 딱히 할 의미가 생기질 않아.
나는, 많은 시간, 그저 살아있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했지.
간절하지 못해.
가끔 이렇게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면,
나는 왜 여태 살아있을까에 대해 생각하지.
딱히 이유가 있는 것 같진 않아.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던 때도 있었어.
너무 피곤해서 눈에 쌍꺼풀이 생길 때,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뭘 위해 이러고 있는 걸까?
목적을 잃은 채 달리는 것은 아닐까?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오랜만에 그나마 생각할 여유가 생기면 이렇게 글을 씨부렁 댈 수도 있어.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에서 나는 생각했어.
아아, 나는 이제껏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면서 살아왔구나.
다 내 선택이고 그 결과이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 노래를 들었어.
너무나 적절해서 나는 이런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 블루스, 기타리스트의 고향이지.
결국 음악이야.
나는 노래할 거야.
노래를 만들 거야.
이야기를 할 거야.
듣는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노래.
그래서,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향해, 어디로?
두려워하지 말자.
그냥 하는 거야.
이제야 다시 하고 싶어 졌어.
억지로 하는 건 또 되게 못하거든.
어쩔 수 없어.
과거의 '인생극장'은 하지 말자.
나는 나를 믿어.
나는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니까.
의미를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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