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124일 차]
미공개 연시 3 - 기형도
당신이
외투 깃을 올릴 때
무엇이 당신을
차갑게 하는지 두렵게 하는지
알고계세요?
풀잎은 모두 대지를 향해
지친 허리를 누이는 밤
아, 하루에도 언제나
긴 강은 소리없이 흐르고
그 강물에 당신의 영혼이
미역을 감는 밤
아세요
나는 언제나 당신의 주위에서
튀어올라 물보라치는
물비늘임을 그대는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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