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122일 차]
미공개 연시 - 기형도
당신의 두 눈에
나지막한 등불이 켜지는
밤이면
그대여, 그것을
그리움이라 부르십시오
당신이 기다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람입니까, 눈(雪)입니까
아, 어쩌면 당신은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지요
손을 내미십시오
저는 언제나 당신 배경에
손을 뻗치면 닿을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읍니다
#미공개연시 #기형도 #만년필 #라미 #펜글씨 #손글씨 #시필사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나의화성 #MyMars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2021 시필사 : 1일 1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공개 연시 3 - 기형도 (0) | 2021.05.04 |
---|---|
미공개 연시 2 - 기형도 (0) | 2021.05.03 |
은는이가 - 정끝별 (1) | 2021.05.03 |
복도의 아이 - 하재연 (0) | 2021.05.03 |
분석 - 페르난두 페소아 (0) | 202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