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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시필사 & 시낭독/2020 매일 시필사

그리고 밥 딜런도 - 메리 올리버

by 박지은(MyMars) 2021. 1. 24.

[2020 시필사. 187일 차]

 

그리고 밥 딜런도 - 메리 올리버 

 

"생각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노래할 가치가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찬양의 노래, 사랑의 노래, 슬픔의 노래가

         있는 거지.

 

너무도 많은 이름을 가진 신들에게 바치는

         노래들.

 

쓸쓸한 산속에서, 양들이

         풀을 먹는 행위로 풀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안

                 목동이 부르는 노래.

 

아침의 빛 속에서, 별안간, 피어난

         꽃들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벌들의 춤-노래.

 

하늘을 향해 호소하거나, 원망하거나, 간청하는

         다수의 합창.

 

혹은, 바이올린과 인간의 몸이 벌이는

         최고의 사랑놀음.

 

그리고 어쩌면 수백 년 전에 죽은 작곡가.

 

나는 카페 냅킨에 악보를 휘갈기는

       슈베르트를 생각해.

                 고마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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