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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첫 눈.
본의 아니게 같이 보았네.
생각도 마음도 계속 지우고는 있지만,
아프지는 마라.
이번 달엔 달이 밝아서 옥상에 나가면 눈이 온 것처럼 바닥이 하얗게 빛나는 밤이 많았다.
'곧 눈이 오겠지...'
오늘이 그 날이다.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
너는 어느 하늘을 돌고 있니.
네 속은 영원히 열 수 없겠지.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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