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Aesthetics, 美學) : 가치로서의 미, 현상으로서의 미, 미의 체험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
여러 학문의 상위에 있는 미 그 자체의 학문을 제창한 플라톤을 대표로 하는 서양의 전통적 미학은 초월적 가치로서의 미를 고찰한다. 미학이라는 말을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라이프니츠볼프학파(Leibniz Wolffische Schule)의 A.G. 바움가르텐이다. 그는 그때까지 이성적 인식에 비해 한 단계 낮게 평가되고 있던 감성적 인식에 독자적인 의의를 부여하여 이성적 인식의 학문인 논리학과 함께 감성적 인식의 학문도 철학의 한 부문으로 수립하고, 그것에 에스테티카(Aesthetica)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그리고 미(美)란 곧 감성적 인식의 완전한 것을 의미하므로 감성적 인식의 학문은 동시에 미의 학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여기에 근대 미학의 방향이 개척된 것이다.
고전 미학은 어디까지나 미의 본질을 묻는 형이상학이어서 플라톤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초감각적 존재로서의 미의 이념을 추구하였다. 이에 반해서 근대 미학에서는 감성적 인식에 의하여 포착된 현상으로서의 미, 즉 ‘미적인 것(das Ästhetische)’을 대상으로 한다. 이 ‘미적인 것’은 이념으로서 추구되는 미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의식에 비쳐지는 미이다. 그러므로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 근대미학은 자연히 미의식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I. 칸트는 감성적 현상으로서의 미의식의 기초를 선험적(先驗的)인 데 두었지만, 의식에 비쳐지는 단순한 현상으로서의 미적인 것을 탐구하는 방향은 당연히 경험주의와 결부된다.
19세기 후반부터는 독일 관념론의 사변적(思辨的) 미학을 대신하여 경험적으로 관찰되는 사례를 근거로 하여 미이론(美理論)을 구축해 나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페흐너는 ‘아래로부터의 미학’을 제창하면서 심리학의 입장에서 미적 경험의 법칙을 탐구하려는 ‘실험미학’을 주장하였다. 오늘날에는 또 미적 현상의 해명에 사회학적 방법을 적용시키려는 ‘사회학적 미학’이나 분석철학의 언어분석 방법을 미학에 적용하려고 하는 ‘분석미학’ 등 다채로운 연구분야가 개척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학 [Aesthetics, 美學]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작년부터 미학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나도 독서 모임 같은 거 해보고 싶다 생각하던 참에, 게오르크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을 함께 읽는다는 광고를 보고 마침 시간도 맞아서 덜컥 신청했다.
1. 미학은 아름다움에 대한 공부를 하는 걸까?
2. 그렇다면 너무 재미있겠는데? 나는 아름다움을 신봉하는 사람이니까!
3. 게다가 '소설의 이론'이라니, 나는 소설을 사랑해!
이런 단순한 좌뇌의 알고리듬을 거쳐 아무 고민도 없이 참가 신청을 하고, 책을 주문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루카치가 누군지부터 먼저 알아봤어야 했다.
책은 얇은 편이어서 펼쳐보기 전까지는 여전히 신나 있었다.
그러나 몇 장을 읽고 난 후 혼돈에 빠져버렸다.
분명 한글을 읽고 있는데 여러 번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스피커가 고장 난 카세트 플레이어가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테이프는 돌아가고 있는데 왜 소리가 안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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