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는 시. 121]
당신께 드리고 싶은 높고 푸른 하늘과
한낮에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드디어 가을입니다.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 질 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들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가을 #김용택 #달이떴다고전화를주시다니요 #너에게들려주는시 #poetrytoyou #시 #시낭독 #시낭송 #낭독일기 #시필사 #손글씨 #닙펜 #딥펜 #펜글씨 #마이마르스 #mymars #나의화성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너에게 들려주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0) | 2023.10.12 |
---|---|
폐허 이후 - 도종환 (0) | 2023.10.08 |
사막 - 이성복 (0) | 2023.10.03 |
지평선 - 막스 자콥 (0) | 2023.10.02 |
사랑의 존재 - 한용운 (0) | 2023.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