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234일 차]
꽃 - 기형도
내
영혼靈魂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정원庭園에서
그대의
온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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