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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필사 & 시낭독/2021 시필사 : 1일 1시

두 개의 꽃나무 - 이성복

by 박지은(MyMars) 2021. 8. 17.

[2021 시필사. 229일 차]

두 개의 꽃나무 - 이성복

 

  당신의 정원에 두 개의 꽃나무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잎이 예뻤고 다른 하나는 가지가 탐스러웠습니다

 

  당신은 두 개의 꽃나무 앞에서 서성거리는 나를 보고 그 중 하나는 가져가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두 개의 꽃나무 다 갖고 싶었습니다 하나는 뜰에 심고 다른 하나는 문 앞에 두고 싶었습니다

 

  내 다 가져가면 당신의 정원이 헐벗을 줄 알면서도, 허전한 당신 병드실 줄을 알면서도……

 

  당신의 정원에 두 개의, 꽃나무가 있었습니다 두 개의 꽃나무 사이, 당신은 쓸쓸히 웃고만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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