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1 기형도. 종이달 시필사 12일 차. 4페이지 필사!! 굿바이~ 내일부턴 내가 좋아하는 시를 써야지= 종이달 - 기형도 1 과거는 끝났다. 송곳으로 서류를 뚫으며 그는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는 김(金)을 본다. 자네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수백 개 명함들을 읽으며 일일이 얼굴들을 기억할 순 없지. 또한 우리는 미혼이니까, 오늘도 분명한 일은 없었으니까 아직은 쓸모 있겠지. 몇 장 얄팍한 믿음으로 남아 있는 하루치의 욕망을 철(綴)하면서. 2 그들이 무어라고 말하겠는가. 한두 시간 차이 났을 뿐. 내가 아는 것을 그들이 믿지 않을 뿐. 나에게도 중대한 사건은 아니었어. 큐대에 흰 가루를 바르면서 김은 정확하게 시간의 각을 재어본다. 각자의 소유만큼씩 가늠해보는 가치의 면적.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니지. 잠시 잇고 있었을.. 2018. 11.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