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2 공동체, 노년, 창의성, 그리고 예술 얼마 전 모종의 서류를 검토하다 놀라운 통계를 발견했다. 100세 이상 노인의 숫자가 1만 7천 명을 넘는다는 것이었다. 100살 넘는 사람은 기네스북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고령화가 어떤 수치보다 부쩍 눈앞에 육박하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이제 40대 초반인 나는 사고를 당하거나 몸을 혹사시켜 몹쓸 병을 얻지 않는 이상 100세 언저리까지는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때, 내 삶에는 어떤 보람과 즐거움이 남아있을까. 생각하면 아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게 직간접적으로 확인되는 요즘이지만, 생이 길어진다는 것이 마냥 축복만은 아닌 듯하다.물론, 여기에는 건강과 빈곤이 가장 근본요인으로 잠복해 있다.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은 구글의 엔지.. 2018. 8. 26.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 예술을 이해하거나 직접 창작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에는 시간을 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10년이란 세월은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계산을 하지도, 햇수를 세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나무처럼 무성하도록 하십시오. 나무는 수액을 억지로 내지 않으며, 봄의 폭풍 속에서도 의연하게 서 있습니다. 혹시나 그 폭풍 끝에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갖는 일도 없습니다. 여름은 오게 마련이며, 근심 걱정 없이 조용하고 침착하게 서 있는 참을성 있는 사람들에게만 여름은 찾아옵니다. 저는 괴로움을 참아가며 끈기있게 매일 익히고 있으며, 그 괴로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2018. 6.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