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일 정리 좀 하고 책 좀 보고 키보드 좀 치고 기타는 안 잡은 지 오래 ㅠㅠ
예전엔 2020년엔 어떨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바이러스와 함께 암울한 시절이 될 줄이야 휴.
공연, 행사, 강의 줄줄이 취소되고 책 출간도 연기되고 하니 의욕이 없네요.
매일 음악하기 연재라도 안 했으면 진짜 폐인 되었을 듯 ㅠㅠ
오늘은 음악 얘기만 좀 할게요.
1979년 닐 영이 크레이지 호스와 함께 발매한 라이브 앨범 "Rust Never Sleeps"에 수록된 'Hey Hey, My My'입니다.
이 노래는 커트 코베인 때문에 유명해졌지요.
1994년 커트 코베인이 자살했을 당시 마지막에 그는 유서에 My My, Hey Hey의 구절인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를 남겼다.
이 곡을 들으면 스무 살 무렵 신촌의 우드스탁, 롤링스톤즈 등 자주 가던 락 바의 자욱한 담배 연기와 그 시절 우울, 슬픔, 분노, 혼돈 같은 감성들이 되살아 나곤 하네요.
그리고 먼저 가신 분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존 레논은 "난 그 말이 싫어요. 불타 없어지는 것보다는 노병처럼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이 더 낫습니다. 난 죽은 시드 비셔스나, 제임스 딘, 존 웨인 같은 사람들을 추앙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다 마찬가지에요, 시드 비셔스를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나, 짐 모리슨을... 다 쓰레기 같은 짓거리입니다. 그들이 도대체 뭘 가르치는 것이죠? 아무 것도 없어요. 죽음뿐이에요. 무엇을 위해 시드 비셔스가 죽은 거죠? 그래서 우리가 락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런 건 다 쓰레기 같은 짓거리들이에요. 닐 영이 그 감상적인 짓들을 그렇게도 높게 평가한다면, 왜 그는 자기 자신이 직접 그렇게 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곤 했어요. 난 그런 말 이제 사양합니다. 난 삶과 건강을 택하겠어요."라고 이 곡을 깠다. 아이러니하게도 존 레논은 이 곡이 발표된 지 고작 1년 뒤인 1980년 12월 8일에 총격으로 사망한다.
존 레논과 비틀즈를 존경하는 갤러거 형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닐 영 - 커트 코베인 모두 존경하는 뮤지션이지만 "I Hate Myself and I Want to Die 같은 거 싫어. 애들은 그딴 헛소리 들을 필요 없지."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렇게 해서 나온 노래가 Live Forever.
그래요, 살아 있으니 열심히 살아야 해요 ㅜㅜ
건강한 노병이 되겠어요!
출처 : https://namu.wiki/w/Hey%20Hey%2C%20My%20My%20(Into%20the%20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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