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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예술가의 길/2020 매일 음악하기 (백일 프로젝트)

40일 차. 탱고 Tango

by 박지은(MyMars) 2020. 3. 8.

어제 아주 오랜만에 모임을 나갔는데, 탱고를 인연으로 결혼한 커플이 있어서 한참 동안 탱고와 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탱고, 플라멩코 이런 음악 너무 좋아해서 호세리 선생님께 플라멩코 기타 레슨도 받고 탱고 공연도 하며 한참 빠져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자료를 찾아보니 허걱. 벌써 십몇 년 전이라니 ㅜㅜ

생각해보니 이 포스터도 내가 만들었다 ㅋㅋㅋㅋㅋ 

지인분 중에 탱고에 홀딱 빠져서 한국 아르헨티나 땅고 협회였던가 무슨 법인도 만드시고 탱고 바도 오픈하고 원래 성악하던 분인데 탱고 오케스트라를 만드셔서는 와서 기타 치라고 해서 호기심에 합류했었죠. 

오케스트라라고 하기엔 규모가 작고 실내악단 정도였지만 훌륭한 연주자들이 많이 함께 했었어요.
요즘은 젤 잘 나가는 반도네오니스트가 된 고상지 씨도 그때 막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던 대학생 때라 안경 쓰고 수줍어하는 영락없는 공대생 모습이었던 기억 ㅎㅎ

Adios Nonino 공연 영상 

그때 폴더폰 시절이라 자료도 별로 없고 화질이 ㅠㅠ 
요즘은 탱고 밴드나 연주자들도 참 많지만 그때는 얼마나 옛날인지(불과 십몇 년 전인데!) 아코디언, 반도네온 연주하는 사람은커녕 악기 구하기도 힘들어서 무슨 하프도 아닌데 본인 소유 악기 있으면 그냥 막 입단되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캬 긴 머리 시절~ 

고탄 프로젝트와 바호폰도 탱고 클럽 같은 일렉트로 탱고도 너무 좋아해서 디제이와 일렉 기타로 실험적인 시도도 해보곤 했지요. 
안타깝게도 한국 최초의 탱고 오케스트라 네오마는 재정난으로 오래 못 가고 해체되었어요.  
아마 계속 유지가 되었다면 저도 그쪽 음악을 계속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었던 기억입니다. 

내한 공연 때 줄 서서 사인도 받았다!  

탱고는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장르예요. 
언젠가는 꼭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허름한 탱고 바에 가서 이렇게 말해보고 싶어요. 
"저도 기타 칠 줄 아는데 한 곡 같이 해도 되겠습니까?" 


오늘의 음악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탱고곡 gotan project의 'vuelvo al sur'입니다. 
원곡은 누에보 탱고를 탄생시킨 아스토르 피아졸라 옹의 곡이죠. 

https://youtu.be/4WiCm7WFbtY

Gotan Project - Vuelvo al Sur  

라이브 영상도 추천합니다. 
너무나 감명 깊게 본 라이브 영상인데, 역시 유튜브엔 없는 게 없어요. 

https://youtu.be/1ODkkp49EgU

Gotan Project - La Revancha Del Tango Live

이제는 유물이 된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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