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171일 차]
결국 - 이응준
당신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있다.
이러한 나를
당신이 모른다면 결국 아무도
나를 모르는 것이다. 나는
내가 사람에 외롭고 세상에 시달리고 어둠에 죽고 싶었던 날들을 기억하지만, 그래도 그
숱한 밤들이 항상 지옥만이 아니라 간혹 추억인 것은,
내가 불구덩이 속에서도 나의 마음을 찾아 헤매다 결국 당신을
만났기 때문이다. 사람에 외롭고 세상에 시달리고 어둠에 죽고 싶었던 날들이여.
이러한 나를 당신이 모른다면, 결국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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