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168일 차]
먼지가 보이는 아침 - 김소연
조용히 조용을 다한다
기웃거리던 햇볕이 방 한쪽을 백색으로 오려낼 때
길게 누워 다음 생애에 발끝을 댄다
고무줄만 밟아도 죽었다고 했던 어린 날처럼
나는 나대로
극락조는 극락조대로
먼지는 먼지대로 조용을 조용히 다한다
#먼지가보이는아침 #김소연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2021 시필사 : 1일 1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 여름 - 이성호 (0) | 2021.06.20 |
---|---|
느린 여름 - 신해욱 (0) | 2021.06.19 |
누구에게나 지독한 저녁 - 박연준 (0) | 2021.06.18 |
흐름에 대하여 - 문정희 (0) | 2021.06.18 |
오늘의 약속 - 나태주 (0) | 2021.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