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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시필사 & 시낭독/2021 시필사 : 1일 1시

흰 눈 내리는 밤 - 황인숙

by 박지은(MyMars) 2021. 5. 12.

[2021 시필사. 132일 차]

흰 눈 내리는 밤 - 황인숙

 

이것은 순수한 현재. 

가득 차오르는 

이것은 순수한 현재의 입김, 시선의 집중포화, 거침없는 손길. 

흠뻑 고요하고 흠뻑 눈부신 

네 꿈속에 깃든 나의 꿈. 

우리의 하얀 천국. 

 

보이니? 

눈 오는 숲은 일요일이다. 

영원히 계속될 듯. 

하지만 마침내 그칠 것이다. 

그때 눈은 숲의 내부로 스며든다. 

 

내 손이 닿지 않는 데까지 

낙망하지는 말아다오. 

어쨋든 지금은 

순수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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