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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시필사 & 시낭독/2021 시필사 : 1일 1시

입맞춤 - 포루그 파로흐자드

by 박지은(MyMars) 2021. 4. 12.

[2021 시필사. 101일 차]

입맞춤 - 포루그 파로흐자드

 

그녀의 두 눈에 죄악의 미소가 번진다 

그녀의 뺨에 달빛의 미소가 번진다 

침묵하는 입술이 지나가는 곳에 

감출 수 없는 불꽃이 미소 짓는다 

 

부끄러움과 애처로움에 말을 잃고 

취기어린 시선으로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본다 

그녀가 말한다 

사랑에는 결실이 있어야 하는 법” 

 

비밀을 키우는 밤의 은신처에서 

한 그림자가 또 다른 그림자로 기운다 

하나의 숨결이 하나의 볼에 스치니 

두 입술에 입맞춤의 불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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