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101일 차]
입맞춤 - 포루그 파로흐자드
그녀의 두 눈에 죄악의 미소가 번진다
그녀의 뺨에 달빛의 미소가 번진다
침묵하는 입술이 지나가는 곳에
감출 수 없는 불꽃이 미소 짓는다
부끄러움과 애처로움에 말을 잃고
취기어린 시선으로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본다
그녀가 말한다
“사랑에는 결실이 있어야 하는 법”
비밀을 키우는 밤의 은신처에서
한 그림자가 또 다른 그림자로 기운다
하나의 숨결이 하나의 볼에 스치니
두 입술에 입맞춤의 불꽃이 피어난다
#입맞춤 #포루그파로흐자드 #시필사 #ForughFarrokhzad #만년필 #라미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나의화성 #MyMars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2021 시필사 : 1일 1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 김언 (1) | 2021.04.13 |
---|---|
살다 보면 - 최승자 (0) | 2021.04.12 |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 주며 - 올라브 H. 하우게 (0) | 2021.04.11 |
풀밭에서 - 조원규 (1) | 2021.04.10 |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0) | 2021.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