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yMars
시필사 & 시낭독/2021 시필사 : 1일 1시

셀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안에 - 페르난두 페소아

by 박지은(MyMars) 2021. 4. 8.

[2021 시필사. 94일 차]

셀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안에 - 페르난두 페소아


셀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안에 산다,

내가 생각하거나 느낄 때면, 나는 모른다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이 누군지.

나는 그저 느끼거나 생각하는

하나의 장소.


나에게는 하나 이상의 영혼이 있다.

나 자신보다 많은 나들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존재한다

모든 것에 무심한 채.

그들이 입 다물게 해 놓고, 말은 내가 한다.

 

내가 느끼거나 느끼지 않는

엇갈리는 충동들이

나라는 사람 안에서 다툰다.

나는 그들을 무시한다. 내가 아는 나에게 그들은

아무것도 불러 주지 않지만, 나는 쓴다.


#셀수없는것들이우리안에 #페르난두페소아 #FernandoPessoa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2021 시필사 : 1일 1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안부 - 강인호  (0) 2021.04.08
우리는 - 이지현  (0) 2021.04.08
눈물의 입구 - 안현미  (0) 2021.04.08
꽃 피는 봄엔 - 용혜원  (0) 2021.04.08
봄길 - 정호승  (0) 2021.04.08